헌옷론/이둘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헌옷론/이둘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8회 작성일 24-02-16 13:38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0216)


옷론


이둘임


고개 떨군 꽃, 조기 폐경한 그녀를 닮았어요 사연도 많지만 한때 그녀의 날개가

되어 발걸음에 리듬 실어주던 기억은 구겨진 꽃이 되었죠 내가 그녀인지 그녀가

나인지 언제부터인가 덤불 속 시들어버린 꽃 되어 시야 밖으로 버려졌어요 세상의

이쪽에서 저쪽 의류 수거함에 던져지는 마지막 장면은 상상하지 않을래요 마른

바람과 햇살에 낡아지는 오후 컴컴한 상자 밖을 꿈꾸는 날들이 쏟아지고 내가

그녀인지 그녀가 나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당신의 환상을 수거하고 싶어요


(시집/ 우리 손 흔들어볼까요 23쪽)2023.05


(시감상)


때론 헌 옷 수거함에 버려진 내가 되는 꿈을 꾼다. 소용이 다했든, 유행이 지났든, 너무 오래 입어 식상해졌든, 이유야 수도 없이 많지만 어느 때 내 발걸음에 날개를 달아주던 옷.꽃은 필 때가 가장 아름답지만 질 때는 그렇게 유쾌한 풍경은 아니다. 나는 늘 피어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환상도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 모든 ‘때’가 지나고 나면 내가 안주할 곳은 아무의 관심도 없는 빈자리. 옷은 사는 순간 헌 옷이 된다. 세상은 부지런히 사고 부지런히 버리다 끝나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마음의 옷은 유행이 없다. 헐지도 않는다. 매일 갈아입을 수도 있다. 마음을 치장하는 것에 눈을 떠보자. 헌 옷 수거함에 들어갈 일도 없는 마음의 연두색 봄빛. 시인이 말하는 헌옷론의 배경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이둘임프로필)


경희사이버대문창과, 시사불교 신춘문예, 신정문학상, 솜다리 문학상, 석정이정직 문학상, 황토현 시문학상, 시집(광화문 아리아) (우리 손 흔들어 볼까요) 외



  이둘임 시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1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5-05
41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5-03
41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5-01
41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4-27
41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4-27
4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4-26
41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4-23
4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4-18
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4-17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4-12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4-04
4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3-29
4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3-22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3-18
41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3-15
41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3-14
4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3-08
4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3-03
4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2-18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2-16
41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2-11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2-04
41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2-03
4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1-29
41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1-28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1-26
41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1-25
41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1-22
41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1-20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1-19
413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1-14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1-08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1-03
412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2-24
41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12-22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2-21
4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12-07
41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12-03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11-30
4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11-23
41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1 11-18
41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11-17
4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1-16
411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11-15
41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11-15
41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1-14
41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1-11
4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11-10
411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11-06
41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1-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