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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부작위*不作爲 / 이길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2회 작성일 25-06-27 11:59

본문

부작위*不作爲 /이길옥 


 

1.

벌러덩 뒤집혀

무딘 발톱으로 하늘을 박박 긁는

거북이의 발버둥에 걸린 사활을 보았다.

피 말리며 속 터지는 몸부림을 보았다.

 

2.

거미줄에 걸려

찢긴 날개를 퍼덕이다 기진하는

나비를 보았다.

마지막 발악을 거미줄에 걸어놓고

공중에 헛발질하다가 힘이 풀리는

나비의 발을 보았다.

 

3.

끈끈이주걱을 잘 못 건든 개미를 보았다.

점액에 당해

허공을 부여잡고 사투를 벌이던 발에서

서서히 맥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4.

천리天理란다.

섭리攝理란다.

 

5.

보고도 간섭하지 못하는 마음 아리다.

끼어들지 못하는 물컹함이 부끄럽다.

 


*부작위*不作爲 :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 일




(시감상)


섭리는 신의 영역이므로 패스하고 최근 우리 사회는 묻지 마 범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저지르는 죄악들, 부끄러움도 죄의식도 없다.  그들의 정신질환적 행위는 대부분 흉기를 소지하고 사건별로 분석하면 대부분 계획범죄가 대다수다. 사건이 발단하면 우리들은 그들을 적대시하고 손가락질하지만 곧, 우리는 망각이란 터널에 갇혀버린다. 반복되는 불행의 전주곡이 우리 사회를 기웃거리는 요즘, 우리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협력 대응방안이 필요할 때다.



(시인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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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옥 시인

△통일생활 신춘문예 시 당선(1974). 교육자료 3회 추천(1975). 《자유문예》 시 등단
△광주광역시문협 사무국장. 광주시협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창작문학예술인상 대상, 아시아서석문학상, 한국문학신문 시 대상, 설록차문학상, 광주문학상, 광주시문학상 수상
△시집 『하늘에서 온 편지』, 『물도 운다』, 『出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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