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수리공 마이클 =심재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물쇠 수리공 마이클 =심재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3회 작성일 25-09-04 23:16

본문

자물쇠 수리공 마이클

=심재휘

 

 

열쇠를 잃은 이들의 문을 열어주는 마이클

그가 하루에 여는 문의 수는 매일 다르지만

열지 못하는 문은 없지 기필코 열지

그 문의 유일하게 희망인 사람이 있어서

마이클은 유일한 사람이 되지

오늘은 날씨를 수리하느라 하늘을 오래 쳐다보는 마이클

바람을 맞으며 찾아온 한 사람에게

오늘은 기어이 멀리 가야 하는 그 사람에게

자물쇠 수리공도 열어줄 수 있는 문은 없어서

하늘 가득한 비구름을 오래 쳐다보는 마이클

 

 

    미친 듯 덜 미친 듯

    날씨는 늘 반복적이다. 어디로 튈지 모를 것 같다가도 어느 정도는 정해진 길 위에 서 있으니까 한참 바라보거나 뭐라 지껄이거나 혹은 무시하거나다. 열쇠처럼 열 수 있는 것을 찾는 일이야말로 마이클의 일이다. 마이 그리고 클, 좀 우습기도 하지만, 사실 마이클이었고 언제나 마이클이지만 위축된 시장에서 마이클이란 자부심은 최소한의 자존심은 아닐는지.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은 버리자. 하나씩 다 줄이고 최소한의 햇빛 햇볕 햇반 그래 햇반이다. 뭐 그러면 단순하고 간결하다. 간혹 덤이라도 생기면 호프 한 잔이면 그간 스트레스는 줄지 않을까, 날씨, 날씨는 늘 온전하지가 못했다. 불안하다. 아니 불안 그 자체다. 이제는 대지의 상황도 읽을 줄만도 하지만 지구가 망하는 날까지 날씨는 제 멋대로일 것이다. 물론 날씨는 모른다. 제 역할이라 생각할 뿐 제 역할로 분명 다 한 것이니까, 언제나 맑았다가도 내려앉는 것도 있었으니 그러다 흠뻑 적시고 나면 또 좀 나아지거나 또 불안하거나 불안 그 자체로 돌아간다. 아니 불안이다. 삶은 늘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아, 오늘 날씨 참 지랄 맞다.


   문학동네시인선 228 심재휘 시집 두부와 달걀과 보이저 013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961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1-28
496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27
4959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11-21
495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1-18
495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15
495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1-13
495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1-07
495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02
495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10-29
495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0-27
49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25
4950 teja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0-24
49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0-19
494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0-12
49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0-10
49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9-26
494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9-25
49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9-19
49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9-12
49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9-06
49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9-05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9-04
49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8-23
493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8-16
49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8-10
493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8-08
493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8-06
49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8-05
493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8-04
493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8-03
49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8-03
493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8-02
492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8-02
492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7-30
4927
take/김유수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7-29
492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7-28
492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7-26
49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7-26
49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20
49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7-16
49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7-12
49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7-09
49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7-05
49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7-05
4917
혹서/홍혜향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6-28
49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6-28
49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6-27
491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6-25
49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6-25
4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6-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