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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이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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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23-04-21 21:43

본문

전통

=이선욱

 

 

    세상에서 가장 삐딱한 기준점. 그리하여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고, 누구든 가볍게 훌쩍 뛰어넘거나 무시할 수도 있지. 또 위대한 사상가나 혁명가들 마냥 호탕하게 비웃을 수도 있어. 물론 그들이 만든 세상처럼 완전히 새롭게 뒤엎을 수도 있어. 문제는 그게 바로 우리의 전통이라는 데 있지. 공교롭게도 그 기준에선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전통을 빛낸 수호자가 되고 만다네.

 

   얼띤感想文

    시는 세상에서 가장 삐딱한 기준점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간혹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야 바라볼 수도 있다.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듯 통하는 길은 한 곳 마음이다. 누구든 가볍게 훌쩍 뛰어넘거나 무시할 수도 있다. 초월적 사고다. 무시하는 쪽은 이 속에 든 자가 아니니 이 바닥을 딛고 선 자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눈빛과 묵직함이 배어 있어야겠다. 또 위대한 사상가나 혁명가들처럼 호탕하게 비웃을 수도 있다. 망상착상妄想着想처럼 아무런 동기도 없이 불쑥 이는 망상과 그들이 만든 세상처럼 완전히 새롭게 뒤엎을 수도 있다. 즉 역성혁명易姓革命처럼 변이된 진화를 버젓이 맛보기도 한다. 문제는 그게 우리의 전통이라는 데 있다. 공교롭게도 그 기준에선 너나 할 것 없이 우리가 모두 전통을 빛낸 수호자가 되고 만다. 동인으로 이룬 한 세계에 이 감상문 또한 옷 하나 더 입는 격이니 그것은 전통을 더 북돋는 일이며 저변을 넓히는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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