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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엔 균형이 있다 =석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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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23-04-23 22:19

본문

이 도시엔 균형이 있다

=석민재

 

 

    모든 것 다 넣어도 햇살 한 줌 못 넣는 귀 있다 귀 하나에 돌 하나 있는지는 알고 돌 하나에 귀 몇 개인지 모르는 내 귀에 돌 있다 나이처럼 딱 붙어있다 한 돌 두 돌 생일처럼 나이테가 있다 물고기가 있다 돌이 작은 물고기는 눈으로 먹이를 찾고 돌이 큰 물고기는 귀로 먹이를 찾는 능력이 있다 나는 물 밖에 있다 동물의 귀 안에 돌이 있다 어류는 이것으로 나이를 알 수 있다 늙은 귀가 있다 돌도 늙어있다 들을 것이 너무 많이 있다 듣기처럼 싫은 게 또 어디 있나 나도 사람이니까 바로 들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걸 막는 욕심이 있다 돌을 처음 사용했던 사람처럼 내일 날씨를 몰라도 되는 계절처럼 집도 절도 내 안에 있다 미수에 그친 일들이 구석과 욕이 되어있다 돌은 내 것인데 소리는 내 것이 아니다 미치거나 전설이 된 사람은 크고 분명하게 자기 안의 소리를 듣고 들리는 대로 살아간다 대화는 소리를 듣는 것과 다르다 진실과 대가代價 사이에 자리한 연륜이 있다 한번은 반사하고 한번은 흡수하고 진짜 둘도 없는 곳이 여기 있다

 

   얼띤感想文

    귀와 돌, 돌과 귀 사이를 돌고 돌아 거닐어 본다. 균형을 맞출 때까지다. 시에서 사용한 시어는 우리가 일반적인 생각으로 읽으면 통하지 않는다. 시어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문맥을 통해 맞춰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시어 하나 뽑으라면 역시 돌이겠다. 귀보다 더 중요하게 와 닿는다. 돌은 역시 돌이다. 깨뜨려야 할 존재이자 불변의 가치다. 그것은 어느 쪽에 서 있어도 마찬가지겠다. 진실에 닿는 돌이거나 대가 없이 그냥 서 있는 쪽이거나 돌은 돌이기 때문이다. 돌은 생일처럼 진행형이기도 하다. 나이테처럼 해를 거듭하면 돌에 더 가까워지고 귀는 열리며 그때는 미수에 그칠 일도 없겠다. 그러니까 구석과 욕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미친 쪽은 더 멀어져 가고 전설 쪽으로 더 기우는 일이기도 하다. 내일 날씨를 몰라도 그러니까 너와 나의 온도가 같다면 그것은 소통으로 잇는 일이기에 집도 절도 내 안에 있는 것과 다름없겠다. 말하자면 마음이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물 밖에서 오랫동안 거닐어 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많은 피해망상이었는지 잘못과 시인是認은 내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발전은 거기서부터다.

    시는 골수骨髓. 터무니없이 무엇은 무엇이다라며 정의해 본다. 뼈 같은 말 중에서도 요점을 말한다. 의 부수는 뼈 골이지만 중요한 파자破字는 왼 좌. 왼손은 공구 척도를 재는 자를 들고 있다. 도울 좌는 사람을 보태어 분명히 한 글자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돕는다. 여기서 부수 사람 인은 성인이다. 왼쪽에 몸(육달월) 기울면 게으름(마음)을 뜻해서 게으를 타, 언덕이 기울면 털어질 타(수나라 수), 언덕이 떨어지면 무너진 흙이 있으므로 무너질 타, 쉬엄쉬엄 갈 착이 붙으면 따를 수, 언덕이 붙어도 따를 수수행隨行, 뼈가 붙으면 골 수. 뼈 따라가는 물질이며 핵심이자 돕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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