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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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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벚꽃 후기/ 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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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23-05-06 12:28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 김포신문 2305.05)


꽃 후기지정애


벚꽃을 보러 갔네

내일 비 온다는데,

막차에 매달린 기분으로


벚꽃나무는 이사 나간 집처럼 어수선했네

바람이 여러 번 다녀간 흔적이 도처에 뚫려있네


축제의 막이 내린 희미한 골목을 휘돌아 나오네

내년에 오라는 속삭임이 명치를 찌르네


그 말이

밤기차를 타고 떠난 사람의 어깨처럼 글썽이네


얼음에 갇혀 있던 통증이 내게로 돌아왔네

꽃을 검정으로 덮어씌웠던 날들이

무량한 꽃잎으로 피어나네


온몸에 눈을 달고 그날의 벚꽃 찾으러 가네


길에 얼싸 안겨 분홍 숲의 미아가 되어도 좋겠네


(시감상)


  모든 꽃은 지고 난 후가 어수선하다나무의 발밑을 굴러다니는 꽃의 파편들동백꽃은 한 송이씩 뚝뚝 떨어진다마치 목숨을 떨어지는 것과 같다어수선한 벚꽃을 밟으며 바람과 흩어놓은 빗줄기에 섞인 상념을 털어내듯 털다 보면어느새 4월이 가고, 5월이 오고겨울이 온다매년 그렇게 어수선한 발밑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밤기차를 타고 떠난 사람의 어깨처럼 글썽이는 내 그림자에도 비가 내린다벚꽃 비가하얗게 내린다그래도 다시 보고 싶은 것이 꽃이라는 아이러니도 어수선한 나를 닮아간다는 것에 위안을 느끼며. (김부회 시인평론가)


(지정애 프로필)

경북 안동연세대 국문과대구 상서고등학교 교사 역임서정시학 등단시집 (속삭이는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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