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트레일러 =김개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들판의 트레일러 =김개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3회 작성일 23-03-30 21:30

본문

들판의 트레일러

=김개미

 

 

    당신이 들판에 살면 어떨까 생각하곤 해. 나는 치맛자락을 부풀리며 들판을 가지게 되겠지. 풀이 마르는 냄새가 옷과 피부와 머리카락에 스밀 거야. 당신과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냄새야. 당신은 트레일러에서 빛을 끄고 녹슬어가다 하루에 한 번씩 새로운 연장으로 태어날 거야. 당신은 끽끽거리는 트레일러를 흔들며 요리를 하고 고장난 줄도 모르는 나를 오전 내내 수리해. 나는 차돌 같은 당신의 희고 큰 치아 밑에서 펴지고 잘리고 조여지면서 점점 쓸모 있어져. 당신이 들판에 살면 어떨까 생각하곤 해. 독초와 뱀과 바위가 많았으면 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던 곳도 좋아. 그런 곳일수록 진귀한 풀과 나무와 꽃이 가득하니까. 당신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해. 사람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 좋아하다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망쳐버리기 일쑤니까. 나는 매일 저녁 심장을 갈가리 찢는 노을을 구경하고 밤이면 부엉이 눈 밑에서 당신을 소재로 시를 쓸 거야. 어느 날 혼자 보는 별이 더 아름답다 생각되면 내 부츠를 풀밭에 던져. 돌이 별이 될 만큼 멀리 떠나가줄게.

 

   얼띤感想文

    시는 어떤 얘기하고 싶은 대상을 바르게 표하기 어려운 무엇, 비유를 들어 표현하는 일, 어쩌면 그것은 고급스러운 놀이방법이다. 사실, 시의 전체적 내용은 가슴 아프게 와닿는다. 웃음은 표현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시원스러운 개탄에 가깝다. 비유가 오히려 더 크게 와닿는 일일 수도 있겠다. 그러면 시인께서 사용한 시어를 보자. 들판, , 트레일러, 차돌, 독초, , 바위, 진귀한 풀, 나무, , 노을, 부엉이, , 부츠, 풀밭이다. 중요하게 와닿는 시어만 타자했다. 들판은 너와 나,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한다. 풀은 일 수도 있고 아교 같은 끈끈한 성질의 그 풀이다. 너와 나를 잇게 하는 매개체다. 트레일러는 연장으로 남성을 상징한다. 독초는 풀과 상반되는 개념이며 뱀은 굳이 쓰자면 치맛자락에 반하다. 바위는 돌과 상반된 시어다. 독초와 뱀과 바위는 진귀한 풀과 나무와 꽃으로 변용되기도 한다. 부엉이는 밤을 상징하며 노을은 한쪽 면에 닿는 마음이겠다. 부츠는 자아를 뜻하는 분신을 상징한다.

    오늘 시집 여러 권을 받았다. 모두 예스 24를 통해서 산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2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01
39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4-01
39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4-01
39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31
39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3-31
39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3-31
39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3-30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3-30
39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3-29
39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3-29
39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29
39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3-28
38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3-28
38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3-28
38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3-27
38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3-27
38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3-26
38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3-26
38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3-25
38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3-25
38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3-24
38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24
38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3-23
38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3-23
38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3-23
38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23
38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3-23
38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3-20
38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3-20
38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3-20
38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3-18
38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3-18
38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3-18
38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3-17
38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3-16
38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3-16
38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3-16
38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15
38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3-15
38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3-14
38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3-14
38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3-14
38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3-14
38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3-13
38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3-13
38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3-13
38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3-12
38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3-12
38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3-12
38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3-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