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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기척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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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3-03-03 20:34

본문

기척

=송재학

 

 

가을 숲에서 툭,

두리번거리던 알밤이 떨어진다

청설모 그림자가 먼저 다가선다

내 시선에도 그림자가 생긴다

서로 닮아가는 무게이니

고요의 눈썹을 달고 있다

참나무잎이 낙하하여

풀숲에 떨어진다는 것이

내 안에 눕는다

숨소리가 마중 나간다

그 짝짓기에는 높낮이도 없이

서로의

손가락이 가지런히 닿아서 젖는다

 

   얼띤感想文

    기척은 누가 있는 듯한 소리나 기색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존재의 인식이다. 시어 청설모는 시 객체로 다람쥣과의 하나 잿빛 갈색을 가진 동물이다. 그렇지만 푸른 눈을 가진 어떤 존재다. 청설 그것은 나를 일깨운 어머니와도 같다. 네가 나를 일깨운 건지 내가 너를 일깨운 건지 장자우화와 같은, 지금 나를 읽고 있는 이는 고요하다. 그러면 나는 죽은 것인가 산 것인가 천지와 나란히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 어디에 닿았다. 정말 닿았단 말인가 분명 새까만 눈썹처럼 무엇을 일으키려는 눈동자를 가졌다. 눈동자가 맞는 것인가 아직은 색깔이 없다. 나의 숨소리와 그의 숨소리가 맞아 들어갈 때 시는 더욱 인식하게 되며 그 인식이 끝나면 기척棄擲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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