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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시다 =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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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4회 작성일 23-03-08 21:44

본문

레몬은 시다

=함기석

 

 

침대 끝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언어가 알몸으로

 

빈 컵으로 새가 날아오른다

꽃은 없고

 

꽃 그림자 속에서

누가 흘러내리는 내 몸을 마시고 있다

 

취한 밤, 마스크 쓴

여자가

하늘의 터널 속으로 흰 과일차를 몰고 간다

 

레몬은 새처럼 자고

방을 가득 채운 지름 4m

 

노란 공()

 

   얼띤感想文

    시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해석은 분분하겠다. 레몬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사뭇 궁금하기까지 한 시어다. 침대 끝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어떻게 보면 관능적인 얘기의 그 서말 같기도 하고, 저 끝에 이르면 노란 공()이라고 상황적 묘사를 이룬 시어로 단언하고 만다.

    그러면 왜 등 돌리고 앉아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하고 싶은 말(言語)의 덩어리, 그것은 레몬과 같다. 시큼한 어떤 작용을 한다. 사실, 레몬은 성능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재화나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빈 컵으로 새가 날아오르고 꽃은 없다. 언어의 충족을 못 채운 일, 꽃 같은 요지는 부재중이다. 단지 의무감으로 새는 날았다.

    이 시를 읽고 있는 필자 또한 빈 컵이다. 꽃은 없고 꽃 그림자 속을 후비며 파헤치고 있으니까 나는 곧 흐르는 중이다. 아니 다 쏟은 기분이다.

    하늘의 터널 속으로 흰 과일차 그것은 족히 한 컵은 되겠다. 무엇을 담았던 무엇을 읽었던 지나간 하루였기에(과일) 최소한 나는 그렇게 적으니까 역시 쏟은 기분

    레몬은 새처럼 자고, 방을 가득 채운 지름 4m, 레몬은 그렇다고 치자. 무엇을 상징하는지 언뜻 떠오르는 건 있으니 방을 가득 채운 것은 무엇일까? 지름은 창법의 하나, 4미터는? 죽음의 공간 묏자리를 미터라고 얘기한 어느 동네 어른의 말씀이 지나간다.

    노란 공이다. 역시 비었다. 허무하기도 하고 뭔가 쑥 빼놓은 것 같기도 해서 중압감은 사라졌으니까 노란, 늙어 구체에 더 이르는 혹은 노란 병아리처럼 아직 미숙한 덩어리처럼 그나저나 구체다. 쑥 빼 놓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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