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의 등짝 =심보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느림보의 등짝 =심보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23-02-04 22:32

본문

느림보의 등짝

=심보선

 

 

    AB는 함께 산책하는 것을 즐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A는 타인의 뒷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B는 타인의 뒷모습을 보면 기분이 울적해진다 A는 타인의 뒷모습을 보면 계속 보려고 걸음을 늦춘다 B는 타인의 뒷모습을 보면 얼른 자나치려고 걸음을 재촉한다 인적 없는 숲속이나 강변이 아니라면 노인, 뚱보, 사색가, 몽상가 혹은 다리가 짧은 이 그런 느림보들이 어김없이 둘 앞에 나타난다 둘은 함께 산책을 끝내는 데 늘 실패한다 둘은 점점 멀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AB에게 말한다 하여간 느림보들의 등짝이 문제라니까! BA에게 묻는다 정말 그럴까? 정말 그게 우리가 다른 시간에 다른 열쇠로 다른 현관문을 여는 이유일까?

 

   얼띤感想文

    AB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 그러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 시간과 공간이 없는 다른 세상에 놓인다. A가 있으므로 B가 있고 B가 있으므로 A가 존재한다. 뒷모습을 보고 뒷모습을 보이고 하는 일은 존재의 인식이다. 그러므로 갈등도 있고 관계도 있으며 집단 같은 것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 속에서 역할은 무엇인가? 그 역할로 인해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하나의 부품으로 나는 존재하고 버려지는 일은 아니었던가 대체할 수 있는 여력은 아주 많으니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도 현재의 관계에서 나를 인식할 수 있는 등짝은 무엇일까, 네가 죽으면 나는 불편함이 없고 내가 죽으면 그 어떤 것도 인식할 수 없는 사회, 완전경쟁 시장에서 도대체 나는 무엇인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2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2-04
38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2-01
38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1-30
38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1-30
38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1-29
38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1-28
38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1-27
38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1-27
38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1-27
3802
수잠 =길상호 댓글+ 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1-26
38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1-26
38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1-21
37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1-20
379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1-13
37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1-07
37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1-06
37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1-02
37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1-01
37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12-30
37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12-30
37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2-27
37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2-26
378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12-20
37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12-19
37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2-15
37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2-15
37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2-15
37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2-14
37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2-14
37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12-14
37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13
37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2-12
37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12
37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2-10
377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12-10
37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09
37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2-09
37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2-09
37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2-07
37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2-07
37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2-04
37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04
37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2-02
37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12-02
37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12-02
37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2-01
37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1-29
37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11-29
37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1-29
37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