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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사는 친구 =김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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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22-11-16 22:45

본문

통영에 사는 친구

=김완하

 

 

    통영 앞바다 홀로 지키며 밤새 빛을 심는 이 있어. 밤 새워 어둠을 일구면 바닷속 모든 생명체도 그와 함께 혼연일체가 되는 법. 그는 밤바다의 하늘에 별을 호명하고, 새벽녘 동터 오는 파도 소리 크게 호령한다. 그때 바다는 잠잠한 숙면의 고요를 딛고 힘찬 물굽이로 살아나곤 한다. 그에게 바다는 길이요 생명이요 곧 살아 있는 실체다. 그러니 그가 쓰는 문장은 바다를 잉크 삼아 써내는 살아 있는 경전. 그는 바다 위 길을 따라 고래와 도반이 되어 심해까지 갔을 것. 우리 모두 삶의 길 찾아 나선 길 위의 발자국 아닌가. 어제는 바다를 담아 바람 소리 파도 소리 풀풀 나는 횟감 냄새 보내왔는데. 돌아보니 그의 바다 어디도 길이고 어디에도 길은 없다. 그는 길과 더불어 별의 길을 묻는데. 온종일 헤매면 사라졌던 길들 모두 빛이 되어 솟구치는 것이다.

 

   얼띤感想文

    저녁이면 늘 통영 앞바다에 서 있는 기분이다. 통영은 책상이다. 아니다. 통영은 의자다. 아니다. 통영은 거실이며 거울이며 겨울이다. 나는 밤을 새우지는 않는다. 아직 더 늙지 않아서다. 시를 쓰는 것과 시를 읽는 것은 밤바다를 보는 것과 밤바다의 하늘에 별을 호명하는 일, 다시 말한다면 만든 맥주를 보는 것과 그 맥주를 마시는 것과 별반 차이는 없겠다. 이 저녁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맥주를 마시는 쪽으로 갈 것이다. 위안이다. 그러나 통영에 사는 친구는 내가 만든 맥주를 마실 순 있을까! 아예 덮어버릴 것이다. 맥주가 아니거든, 길처럼 바라보는 바다에서 사실 어느 길도 없는 바다와 더불어 고래만 본다. 도반이다. 아주 큰 물고기다. 지금, 이 순간은 말이다. 횟감을 들고 서 있다. 하루의 처음과 끝을 삭둑 잘라버리고 몸통에 칼집을 내며 한 젓가락 들고 얼^^ 한 점 집으려 한다. 아무리 보아도 높이가 다른 눈에서 하나는 익사했고 하나는 이마만 깨졌다. 이마! 통영에 가면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있겠다. 고래가 숨이 막힐 때까지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며 눈만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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