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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바리데기 =정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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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1회 작성일 22-11-18 23:23

본문

바리데기

=정화진

 

 

    오래 꿈을 꾸었네 바람이 끝없이 핥아주던 대지의 촉촉한 입술을 흠모하던 바다가 멀미를 하네 뿌리는 어디에 두고 왔는가 그대, 우리는 오래 가근(假根)을 달고 대륙의 이쪽 끝과 저 끝으로 흘러갔다 돌아오곤 했네

    노래가 끝없이 부식해 낙엽처럼 덮이는 나라, 눈물을 조금씩 달아주곤 하던 그대, 뿌리는 어디 두고 왔는가

    적막이 소리 없이 찾아와 그대를 흔드네

    들리는가, 그대 저 울음소리들, 적막이 들린 집집마다 농짝들이 울고 있다네

 

   얼띤感想文

    오랫동안 집을 비운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오랫동안 집을 비우며 아예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가근을 달고 대륙의 이쪽 끝과 저 끝으로 왕래하며 돌아오곤 하는 능력자, 세상은 그렇게 흘러 왔다. 하나의 직장에서 입으로 입에서 직장으로 그렇다. 한 가지로 먹고 살기에는 힘든 사회가 되었으며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한 각종 아이템을 겸비해야만 하는 이 사회를, 시는 슬프지만, 바깥은 적응이었다. 그러나 오래된 꿈처럼 헛뿌리를 단 대륙을 정리하며 눈물 대신 웃음으로 사는 바람도 보았다. 오늘도 술을 부르며 마셔가면서 새로운 형식에 맞춰 끼워보는 일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말이다. 가끔은 가까운 이웃 나라에 여행하면서 돌아오곤 하는 훈장처럼 그 기쁨을 쌓으며 황혼을 만끽한다. 우리는 복사되기 전에 모두 죽어 있었듯이 순간 빛이 닿아,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때 그 일을 즐기는 풍경을 보았다. 문을 걸어 잠그고 소리를 높였을 때 바깥은 상상으로 두 손 높게 흔들며 주위만 두리번거렸을 것이다. 그렇게 춥고 어두운 거리에서 라이트와 손잡이, 브레이크와 가속기, 요철과 물결을 반복하며 구름만 내몰고 있었을 것이다. 들리는가? 그대, 저 까마귀 같은 소리를 적막에서 적막이 아닌 것으로 바라보는 저 눈빛을 고향이 어딘지 모르는 어둠이 고향이 있을 것만 같은 고요에 푹 담겨 있는 얼굴을 지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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