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들 =김 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한 사람들 =김 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2-11-05 22:24

본문

한 사람들

=김 언

 

 

    자동차는 어젯밤에도 지나갔다. 오늘 밤에도 내 배꼽 밑으로 지나갔다. 성당의 종소리가 명랑하게 울리는 내 하반신에도 공장이 돌아가는 기계 소리가 들린다. 나는 신전이다. 누구보다 딱한 사정을 들어주는 한 노인의 지루한 설교 소리가 벽에 가서 그친 뒤에야 나는 몸서리를 친다. 가려워서 피부밑을 긁었다. 깊숙한 메시지는 더 깊숙이 들어가서 2세를 생산한다. 소요를 준비하는 조용한 군중들이 난폭하게 더 난폭하게 출구를 열고 쏟아지는 용액과 뒤섞인다. 오늘 밤에도 고통스러워하는 아이가 잠에서 깨는 연습을 내가 하고 있다.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내는 소리. 배꼽 주위를 맴도는 아이의 질퍽거리는 소음이 젖은 몸을 일으켜 다시 걸어간다. 연기 속으로 수천 명의 출근길이 열리고 나는 다리를 뻗는다. 낮에는 공장으로 주말이면 교회로 새벽에는 저 혼자서 질주하는 자동차를 타고 그가 왔다. 나는 도착하는 밤의 꿈이다. 수천 명이 그 잠꼬대에 깨어났다. 각자의 집에서 마치 관객들처럼 일어나는 내 몸을 껴입고 나갔다.

 

   얼띤感想文

    시제 한 사람들, 여기서 한은 수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같은이라는 의미가 더 짙다. 같은 취미나 혹은 가족, 가족에서 좀 더 큰 개념의 작은 사회를 이루는 어떤 사람, 사람들로 말이다. 여기서 화자와 대조적인 시어를 본다면, 자동차, 성당의 종소리, 공장이 돌아가는 기계 소리, 한 노인의 지루한 설교 소리, 소요를 준비하는 조용한 군중들, 연기 속으로 수천 명의 출근길이 열리고, 이들 모두는 화자와 직접 연관된 시 객체를 은유한 문구다.

    자동차처럼 매시간 머물러 앉아 어떤 사고를 운전한다. 나는, 마치 생산적인 문구를 떠올리려 성당의 종소리처럼 시집을 읽고 잠시 멈춰버린 공장을 돌리듯 마중물을 꿰어 보는 이 시각, 노인(路人)으로서 흰 벽에 긁적이며 바라보는 너는 몸서리 칠만도 하겠다. 그러나 하루 반성, 성찰 어쩌면 지루한 시간이 절대 지루하지 않았던 시간을 묶어두기 위한 새벽을 향한 어떤 몸부림일지도 모르겠다. 이러는 가운데 노인 한 분 다녀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2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1-06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1-05
37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1-05
37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11-04
37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1-04
37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1-04
37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1-03
37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11-02
37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1-02
37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11-02
37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1-02
370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1-02
36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0-31
36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0-31
36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31
36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10-30
36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30
36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0-29
36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0-29
36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0-29
36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0-29
36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28
36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10-28
36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0-28
36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0-28
36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0-28
36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0-28
36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0-27
36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0-27
36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0-27
36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0-27
36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10-27
36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0-26
36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26
36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0-26
36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0-26
36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25
36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0-25
36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0-25
36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0-25
36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10-25
36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25
36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0-24
36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0-24
36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24
36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0-24
36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0-23
36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0-23
36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10-23
36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10-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