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 따라 하기 =이수명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털실 따라 하기 =이수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2-09-30 16:39

본문

털실 따라 하기

=이수명

 

 

    이 털실은 부드럽다. 이 폭설은 따뜻하다. 이 털실은 누가 던졌기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털실로 뭐 할까 물고기는 물고기를 멈추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끌고 가고 끌려가고 이 털실은 돌아다닙니다.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갑니다. 이 선반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습니다. 이 폭설은 소원을 이룬다. 폭설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털실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털실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갑니다. 아무 형체도 짓지 않습니다. 이 털실은 집어 올릴 수 없습니다. 이 볕은 풀린다. 이 털실은 풀린다. 끝없이 풀리기만 한다. 이 털실은 화해하지 않는다. 그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털실 뭉치를 달고 다닌다.

 

   얼띤感想文

    순간, 어머님이 생각난다. 털실처럼 밤새 어둠을 이겨내시고 혼자 또 저리 말을 이으시는 너는 모를 거다. 혼자 이리 있으면 얼마나 외로운지 넌 모를 거다.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처럼 이것저것 말씀을 놓으신다. 모 시인이다. 외로우신 어머님은 글 안 해도 서럽거늘, 나이 들어 즐길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수단이 있다 해도 눈 어두워 잘 볼 수 없으니 마음이 아프다. 끝없이 풀어놓는 털실처럼, 잇는 말씀 난 털실 뭉치다.

    =

    이 깡통은 부드럽소 이 손은 따뜻하오 이 깡통은 누가 던졌기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거요 이 깡통으로 뭐 할까 애액은 애액을 멈추지 않고 돌아다니오 끌고 가고 끌려가고 이 깡통은 돌아다니오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오 이 선반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았소 이 깡통은 소원을 이루었소 깡통 속에는 아무것도 없소 깡통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소 깡통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오 아무 형태도 짓지 않소 이 깡통은 집어 올릴 수 없소 이 손은 풀리오 이 깡통은 풀리오 끝없이 풀리기만 하오 이 깡통은 화해하지 않소 그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텅텅 소리만 낼 뿐이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0-04
35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03
35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0-03
35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03
35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0-03
35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0-03
35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0-03
35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0-02
35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02
35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02
35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10-02
35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0-02
35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0-02
35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0-02
35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0-02
35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0-01
35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0-01
35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01
35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0-01
35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30
35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9-30
35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30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30
35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9-30
35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9-30
35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9-29
35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9-29
35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9-29
35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9-29
35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9-29
35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9-29
35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9-29
352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9-29
35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9-28
35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9-28
35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28
35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9-28
35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28
35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28
35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9-28
35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9-28
352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9-28
351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9-28
351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9-28
35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9-27
35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9-27
35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9-27
35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9-27
35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9-27
35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9-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