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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죽과 이빨 =황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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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22-10-02 21:05

본문

가죽과 이빨

=황병승

 

 

    사랑과 헌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돌아서는 즉시 파기하며 악의에 차 봉사하고 극기를 비웃으며 재활의지를 꺾고 좀먹게 하고 자신의 진정한 노예로 태어나 모든 형제자매들의 잔혹한 주인으로 군림하며 오로지 타인을 짓밟을 때에만 의지를 불태우고 조용히 단호하게 음탕한 정신을 찬양하며 성심 성의를 다해 술과 약물에 의존하고 열렬히 과거에 집착하고 화해를 원하면 입구를 투쟁을 요구하면 출구를 봉쇄하고 정당화하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외치며 타인의 자유를 강력히 구속하고 체력을 과시하고 난장판을 사랑하며 뒷거래에 주력하고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위중한 몸으로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끝없이 요구하고 뭉개고 뭉개고 앉아서 자신을 향한 경멸에 찬 시선을 모조리 무시하며 기침으로 끝없는 기침으로 회피하며 입 속에 고인 가래가 기도를 막을 때까지 조용히 그리고 단호하게 마지막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

    셰퍼드가 사람을 구분하는 데 3.......너무 길다

 

   얼띤感想文

    숨이 참 길다. 그러니까 3초도 길다는 말이겠다. 한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어찌 보면 간략하게 적어놓았다만, 무슨 영화처럼 지나간다. 그러니까 그는 셰퍼드와 같은 동급의 인간 아니 인간 아닌 인간이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바람을 간략히 적어놓은 것과 같다. 그에게 남은 건 뭘까? 수많은 돈일까? 저기 저 비쩍 마른 가죽과 이빨뿐이겠다.

    그러고 보면 내가 시를 잘못 읽은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개를 나름으로 묘사한다고 한 것이 말이다. 그러나 개는 순종적이다. 저러는 개는 이 세상에 아니 어느 역사를 통틀어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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