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병(未病) =이은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미병(未病) =이은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22-09-14 21:34

본문

미병(未病)

=이은규

 

 

    병()이 양식이다 병들어 누워 있으면 오래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몰라 먹지 않게 된다 그만큼 양식이 남음을 이르는 말 오늘도 병과 병 이전을 서성인다 오고 있는 시간들의 이본(異本)인 미병 그만큼 양식이 필요함을 이르는 말 새벽구름이 빗방울로 귀가할 때 밤보다 먼저 도착한 허기, 그대로 쓰러져 자는 날이 길다 누군가 말했지 저 여자를 봐요 얼마나 부끄러울까 옷 속에서 완전히 벌거벗었네 일신(一身)의 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다만 불편할 뿐이라는 위로를 동그랗게 묶어, 돼지꼬리표를 달아 던져 버리고 죽지 않을 만큼 고단할 수 없을까 부정형으로 내리는 빗방울이 눈금에 새겨지고 있다 미병, 아직 병이 아니므로 여러 이본들은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鵲巢感想文

    미병은 아직 병이 아닌 상태지만 병과 동급이다. 그리고 시인은 병은 양식이라 진술해 놓고 있다. 그러니까 병은 진행형이다. 그러면 병이 있기 전은 죽음의 상태고 병이 생긴 다음은 이본의 상태가 된다. 이본은 정본과는 다르다.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약간의 다름은 있는 거 그게 이본이다. 그러니까 시는 늘 진화하는 상태의 문학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새벽 구름이 빗방울로 귀가할 때 밤보다 먼저 도착한 허기, 이 문장의 비유가 참 신선하게 닿는다. 새벽 구름은 역시나 이본의 시작 상태의 독자나 시인을 은유한 문구다. 빗방울은 아주 맑은 구체다. 역시 밤보다 먼저 도착한 허기, 시적 장치로 여인을 빌어다 썼으며 그것을 보는 독자에서 오는 느낌까지 그러나 빗방울을 보는 독자의 문구는 돼지 꼬리표 단 부정형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불과하다. 돼지 꼬리표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상상을 부풀려 일만 가지 갈림길을 두드려 보고 있을 것이다. 그 꼬리표에 순백의 물방울이 있다.

    아직 병이 아니므로 여러 이본들은 날마다 새로 태어난다. 이 시를 읽은 나는 빗방울 하나를 그려보기로 하고 시제 미병은 이제 죽게 될 것이다. 영영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9-21
34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9-20
34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9-20
34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9-19
34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9-19
34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9-19
34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9-19
34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9-19
34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9-18
34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9-18
34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9-18
34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9-18
34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9-18
34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9-18
34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9-18
34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17
34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9-17
34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9-17
34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9-17
34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9-17
34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9-17
34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9-16
3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16
3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9-16
34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9-16
34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9-16
34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16
34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9-16
34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9-16
34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9-16
3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9-15
3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15
3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9-15
34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9-15
34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9-15
34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9-15
342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9-15
3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9-14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14
34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9-14
34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9-14
34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9-14
34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9-13
3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9-13
3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9-13
34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9-13
34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9-13
34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9-12
34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9-12
34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