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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호명 =김이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2-09-18 20:17

본문

호명

=김이듬

 

 

    당신이 부르시면 / 사랑스런 당신의 음성이 내 귀에 들리면 / 한숨을 쉬며 나는 달아납니다

    자꾸 말을 시켰죠 / 내 혀는 말랐는데

    마당에서 키우던 개를 이웃집 개와 맞바꿉니다 그 개를 끌고 산으로 가 엄나무에 매달았어요 마당에는 커다란 솥이 준비되었어요 버둥거리던 개가 도망칩니다

    이리 와 이리 와 / 느릿한 톤 불확실한 리듬

    어딘가 숨었을 개가 주인을 향해 달려갑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향해 사랑이라 믿는 걸까요 날 이해하는 사람은 나를 묶어 버립니다 호명의 피 냄새가 납니다

    개 주인은 그 개를 다시 흥분한 사람들에게 넘깁니다 이번엔 맞아 죽을 때까지 지켜봅니다

    평상에서 서로 밀치고 당기는 사람들 / 비어가는 접시와 술잔 / 빈 개집 앞에 마른 밥 몇 숟가락

    아버지는 나를 부르고 나는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옥수수 밭너머 신작로가 보입니다 흐르는 구름 너머 골짜기 개구리 소리밖에 없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동경하지 않아요

    당신이 부르시면 / 날개 달린 당신이 부르셔도

 

   얼띤感想文

    요즘 문학의 세계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더 나가 출판업자도 살아야 하고 종이 업자도 살아야겠다. 문학을 전반적으로 끼고도는 업체들까지도 그 세계를 넓혀 보다 도톰한 자생의 인프라까지 구축하여 국민의 문학적 고양과 함양을 높이는 것도 일조겠다. 시제 호명이라는 말에 등단의 세계를 잠깐 떠올랐다.

 

    바깥은=崇烏

    바깥은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 바깥에 서 있는 당신은 없고 축축 젖은 길바닥엔 어느 집 갠지 풀린 끈 질질 끌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모퉁이 돌다가 그만 서서 한 다리 올리는 저 개, 영역표시까지 오래간만인 듯 찔끔 냄새까지 확인하며 촐랑촐랑 걸어간다. 나는 자꾸 얼굴이 간지러워 세면대에 가 씻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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