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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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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8회 작성일 22-09-18 22:10

본문

스위치

=신용목

 

 

    이 집은 사십 년째 무너지고 있다. 사십 년째, 북국으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긴 그림자가, 헐거워지는 못을 밟고 있다. 물이 새는 화장실 스위치를 올리면 물소리가 멈춘다. 이상하지? 시끄러운 누이는 어느새 텔레비전 앞으로 돌아와 이상하지 않다는 듯이 이런 제시어를 읊조린다. 남녀라는 주차장 계급적인 불빛으로서의 교각 테엽에 감긴 생일 밤이고 강변이고 비가 오고 울고 있고, 종합적으로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연인들을 끄고 이 집에서 사십 년째 잠들고 있지만, 나의 시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인부들이 왔다. 화장실 바닥을 파내자 축축한 돌 하나가 나왔다. 어쩔 수 없는 환풍기가 돌아가고, 언젠가 익사자의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을 돌 아침부터 누이는 대본 연습 중이다. 내 핏속을 달리는 기사님, 그대의 더러운 장화 때문에 인생이 자꾸 탁해져요 그리고, 떠난 자가 남은 자의 몸에 고통으로 잠시 머무네 나는 주머니 속에 돌을 집어넣고 가계부 목록을 쓴다. 북국으로 가는 철새 그림자를 위한 항로 보수 공사에 든 비용 스위치를 내린다.

 

   얼띤感想文

    며칠 전, 어머니께서 사용하신 변기를 수리 교체한 적 있다. 화장실을 수리했지만, 시인처럼 시를 낚지는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 시인이라 할 만큼 유명 시인이다. 신용목, 나는 그의 시를 좋아한다. 애독자다. 아마 시인께서 불혹 때 쓴 시로 보인다. 집이 사십 년째 무너지고 있다는 말은 실지 집이 그러한 상태일 수도 있겠지만, 집은 하나의 온전한 체구를 말한다. 북국으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긴 그림자에서 웃음이 일었다. 남쪽과 북쪽을 번갈아 가며 다니는 나, 독자는 철새 같다는 생각 틀린 말은 아니다. 헐거워지는 못처럼 자리에 앉아 이 시를 보고 있으니까

    물이 새는 화장실 스위치를 올리면 물소리가 멈춘다. 이상하다. 스위치는 여기서 시 인식과 부재의 갈림에 놓은 하나의 장치다. 탁 켰다는 말은 머리에 불이 닿은 거처럼 환한 상태, 끄면 어둠이다. 누이도 시적 장치다. 눈다는 그 누이, 더 나가 눈밭 위 눈사람, 누이가 제시한 언어는 남녀라는 주차장, 주차장처럼 정박한 시간 계급적인 불빛으로서의 교각, 여기서 계급은 계단처럼 내공의 단계에서 오는 뿔을 고쳐 나가는 행위의 그 교각矯角, 태엽에 감긴 생일은 시가 발표한 날로 해서 뒤로 감긴 태엽처럼 단단히 묶었거나 교정 중이거나 쓰거나 모든 뒤에서 오는 시간이겠다.

    강변이고 비가 오고 울고 있다. 아직은 흐름의 상태에 익사 이전의 상황 비()는 오른쪽 세계관이며 여전히 울고 있다. 종합적으로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사십 년째 잠들고 있는 시, 환풍기가 돌아가듯 내 머릿속 회전력은 가히 돌처럼 희망을 그리며 익사자에서 오는 익은 이 아니라 처럼 닿는다. 뭐 늘 쓰는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나의 시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인부들이 화장실 바닥을 판다. 축축한 돌 하나가 나왔다. 또 환풍기가 돌아가고 여기서 인부는 인부引附. 끌어 붙이는 쪽 자아다. 시간적 개념의 아침은 깬 상태를 말하며 눈다에서 파생한 누이에서 오는 장화의 이유는 탁하다. 매번 쓰는 일이니까 떠난 자는 고통으로 닿고 잠시 또 머물고 내 주머니 속엔 돌을 또 집어넣고 가계부처럼 책의 목록을 하나 더 써 붙여넣는 시인, 북국의 철새를 위한 모든 몸짓에 대한 스위치는 여기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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