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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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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를 나른다 =이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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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2-09-08 21:08

본문

나를 나른다

=이수명

 

 

    나를 나른다. 잠시 여기로 나른다. 여기를 보여라. 내가 여기로 들어서도 여기는 나에게 오지 않는다. 여기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비로소 여기와 어깨를 맞대고 어깨들은 사라질 텐데 여기에 이어질 텐데 여기는 거기에 있고 여기는 저기에 있다. 여기는 여기저기에 있다. 여기저기에 붙었다가 떨어져 나간다. 나는 부질없이 아침과 겨루고 저녁과 겨룬다. 나를 나른다. 여기로 나른다. 나는 단 한 번 여기를 보여라. 나는 기어이 여기를 앞지르고 만다. 그러나 또 다시 여기가 내 앞에 있다. 결코 여기에 온 적이 없는 어떤 것이

 

   鵲巢感想文

    나는 보았다. 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의 앳된 얼굴을, 그러나 구름을 걷을 수 있는 나는 거기에 없었다. 얼굴은 초췌해 있었고 머리를 뒤로 묶어 가까운 눈빛을 보이며 있었다. 하지만, 알아볼 수 없었던 거기에 앳된 얼굴은 어깨가 낮았고 흔들려 초점을 잃은 불균형의 시소 같은 그러나 아침은 깨어 있어서 부질없는 기회를 밀어 넣고 있었다. 하나를 풀면 하나가 다시 조이며 하나를 조이면 하나가 풀리는 수수께끼 같은 얼굴로 무작정 허공을 걷는 앳된 얼굴로 나는 보았다 구름을 잊으려 애쓴 거기에 앉아 무작정 뛰어내리려고 하는 벽돌로 나를 찍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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