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사람 =이제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울고 있는 사람 =이제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2회 작성일 22-09-09 17:46

본문

울고 있는 사람

=이제니

 

 

    우울을 꽃다발처럼 엮어 걸어가는 사람을 보았다. 땅만 보고 걷는 사람입니다. 왜 그늘로 그늘로만 다니느냐고 묻지 않았다. 꽃이 가득한 정원 한편에서 울고 있는 사람. 누군가의 성마른 말이 너를 아프게 하는구나. 누군가의 섣부른 생각이 너를 슬프게 하는구나. 갇혔다고 닫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밖으로 밖으로 나가세요. 산으로 들으로. 강으로 바다로. 너를 품어주는 것들 속으로 걸어 들어가세요. 그렇게 걷고 걷고 걷다 다시 본래의 깊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세요. 그러나 너는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남아 있구나. 갈 곳이 없어 갈 곳이 없는 사람인 채로. 구석진 곳을 찾아 혼자서 울고 있구나. 구석진 곳에서 울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나.

 

    얼띤感想文

    무료함을 수갑처럼 채워 누워있는 사람을 보았다. 천정만 보며 누워 있는 사람입니다. 왜 밤낮 할 것 없이 말다툼을 하는지 묻지 않았다. 환호 가득한 방 한쪽에서 찡그리고 있는 사람. 누군가의 인사로 건넨 말이 너를 구기게 했구나. 누군가의 섣부른 운동이 너를 누비게 하는구나. 구속되었거나 수용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자리에 앉으세요 앉아 보세요. 기쁨과 슬픔. 오해와 진실로 너를 표현할 수 있는 것들 속으로 손을 내미세요. 그렇게 쓰고 쓰고 쓰다 다시 본래의 깊은 마음으로 돌아오세요. 그러나 너는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누워 있구나. 보는 이 없어 보는 곳 없는 사람인 채로. 구석에 안치한 바보 멍텅구리처럼 퀭한 눈빛의 얼굴로 지네라도 떨어질 것 같아 오히려 더 두려운 저 천정의 안색에 소름만 짝 돋았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9-12
34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9-12
3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9-12
34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9-12
34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9-12
34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12
34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9-12
34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9-12
34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9-12
34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9-12
34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12
34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9-12
33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9-11
33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9-11
33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9-11
3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9-11
3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11
33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9-11
33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11
3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9-11
33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9-11
33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9-11
3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9-10
33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9-10
33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9-10
33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9-10
33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9-10
33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09
3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9-09
3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9-09
33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9-09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9-09
33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9-09
33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9-09
33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09
33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9-09
3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9-08
33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9-08
3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9-08
33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9-08
33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08
33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9-08
33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9-08
33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9-08
33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9-07
33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07
33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9-07
33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9-07
336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07
33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