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하재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림일기 =하재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0회 작성일 22-09-11 12:10

본문

그림일기

=하재연

 

 

맨발로 공중 화장실을 서성이는 나를 못 본 척하고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등에 멘 가방을 내려놓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다.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 마신 물이 흘러나와 꿈속을 적셨다. 그래서 할머니의 장례식 사진은 아주 흐리고 얇았다. 할머니가 키운 아이들은 콩나물처럼 하늘로 하늘로만 자랐다. 내가 신은 양말이 짝짝이라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날 죽은 거야, 아무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얼띤感想文

    할머니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다. 나를 인식할 수 있는 존재의 사라짐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매개체가 없어진 것과 다름없는 일이겠다. 할머니가 키운 아이들은 콩나물처럼 하늘로 자랐지만, 내가 신은 양말은 짝짝이였다.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았다. 내가 얽어 맨 세상의 등에 공중화장실처럼 가방을 짊어지고 다녔지만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히 녹아내린 삶은 없었다. 할머니의 장례식 사진처럼 사각 틀 속에 낀 저 어여쁜 흔적만이 부러워한 것 같은 현실의 주어진 나의 삶, 꿈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되묻는다. 할머니처럼 늙어 가는 것과 죽음을 맞는 것에서 인생은 무엇인가? 얇은 이 초안에서 주름만 하나 더 느는 현실을 직시한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9-12
34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9-12
3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9-12
34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9-12
34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9-12
34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12
34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9-12
34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9-12
34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9-12
34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9-12
34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9-12
34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9-12
33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9-11
33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9-11
33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9-11
3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9-11
3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11
33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9-11
33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11
3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9-11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9-11
33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9-11
3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9-10
33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9-10
33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9-10
33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9-10
33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9-10
33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9-09
3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9-09
3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9-09
33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9-09
33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9-09
33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9-09
33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9-09
33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9-09
33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9-09
3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9-08
33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9-08
3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9-08
33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9-08
33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9-08
33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9-08
33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9-08
33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9-08
33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9-07
33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9-07
33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9-07
33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9-07
336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9-07
33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