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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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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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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22-09-12 15:26

본문

대장장이

=정한아

 

 

누굴까

맨 처음 쇠를 구워보자고 생각한 사람은.

그는 시커멓고 땀으로 번들거리며 웃통을 벗고 있고

정교하고도 힘찬 손놀림으로 불과 냉수 사이를 오가며

아름다울 금속 물질을 단련시킨다.

그것은 값비싼 금이나 은이 아니라 강철이다.

이 차갑고 단단하고 정교할 사물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그는 뜨겁고 검게 빛나고 있다.

그의 눈빛은 신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입은 굳게 다물어져 있을 것이다.

싸구려 말로 천 냥 빚을 갚으려는 자들과 달리

딱딱한 침대에서 잠들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으리라.

 

   鵲巢感想文

    단단함의 세계관은 우리의 희망이었다. 한평생 금속성 물질에 가까운 쇠를 만들었다면 탄탄한 우산 하나를 잡은 것과 같다. 그것은 노동이며 노동에서 더욱 단단하고 차갑고 정교한 사물을 내놓는 일련의 과정은 신념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힘찬 손놀림에서 냉수를 오가며 단련하는 쇠의 견고성에 이르는 직업관을 가졌다면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세계를 이루는 과정은 험난하며 지친 하루의 연속이며 벼리는 과정이라 하지만, 죽음과 별반 차이 없는 삶의 본질이라는 것도 알아야겠다. 그러나, 힘든 것은 우리는 저 쇠를 보며 다만 단단하다는 것에 마냥 바라볼 것인가다. 누구라 할 것도 없다. 시는 더욱 단련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나가야 하는 과정만 있을 뿐임을, 그렇다. 개의치 말자. 딱딱한 침대에 놓인 이 언어의 본질에서 삶의 희망을 빌어본다. 맨 처음 쇠를 구워보자고 생각한 사람, 뗀석기에서 간석기로 간석기에서 철기시대의 이행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철기의 바탕에서 on-off의 시대까지 나는 무엇으로 바탕을 이룰 것이며 무엇으로 더 단단한 세계관을 이룰 것인가? 지금은 다만 설거지를 해야 하는 이 카페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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