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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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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最善) =김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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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22-09-01 17:16

본문

최선(最善)

=김수우

 

 

    아침 영롱한 거미줄, 창틀과 깨진 화분을 잇고 있다

    무한 서사를 퉁기는 외줄 우주, 명랑하다

    내가 만든 커다란 먼지들이 거미줄 타고 논다 나를 본다

    풀렁풀렁 구르는 투명한 몽당발들

    한순간, 문득, ,

    끊어질 평생을 알아 최선으로 빛난다 칡덩굴이 아니라

    절대 찰나에 끊길, 끊어져야 하는 영원을 보았기에

    최선으로 빛나는, 빛나야 하는, 미치는, 미쳐야 하는

    최후, 찬란한 지도 한 장

 

    鵲巢感想文

    시적 세계관에서 아침은 늘 열어보는 그 시점이다. 물론 시의 주 고객은 시인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열어 본 그 시점에 영롱한 거미줄은 시인의 처지겠다. 일반 독자라면 아무 생각 없이 질주하는 비포장도로 거나 포장도로 거나 그 어느 것이든 무관하겠다.

    창을 만드는 것도 깨진 화분을 잇는 것도 시인이 하는 일, 새로운 우주관 그 속에 블랙홀과 같은 검은 띠 두른 검독수리로 무한 서사 물고기 낚아 올린다면, 더 바랄 것도 없겠다.

    한순간, 문득 느낌이 오는 경우, 시는 끊어질 운을 타고나는 것이다. 그것은 칡덩굴이 아니라 절대 찰나에 끊길, 또 끊어져야 제 운명을 다한 것처럼 그건 시인이 말한 최선이다. 그러므로 한 번 인식하고 넘어간 시는 어쩌면 다시 보기가 어렵다. 그 순간에 우주적이며 뇌파적인 활동은 잔영의 빛으로 내 닿았으니까 말이다.

    어떻든지 간에 시는 최후, 찬란한 지도 한 장처럼 우리를 인도하며 안내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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