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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커다란 눈동자 =김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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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2-08-25 22:45

본문

커다란 눈동자

=김이듬

 

 

    폭우가 쏟아지더니 정전되었다 연꽃 모양 방석 위에 나는 개구리처럼 앉아 졸고 있었다 요즘 세상에 정전이라니 누군가 여러 번 혀를 찼고 누군 또 초를 찾느라 분주한 것 같았다 바닥은 수심 깊은 저수지처럼 출렁이고 동생들이 벽으로 들락거렸다 생신을 맞은 새 아버지께서 한 말씀을 꺼낸 중이었고 참치 회 입천장 살이 녹고 있었다 밥상 아래로 기어들어가 누웠다 폴짝 뛰어올라 천장에 붙어 있는 기분이었다 어두워지면 개구리와 새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울음을 터뜨릴 듯 하늘을 쳐다볼까 일순간 세상의 모든 조명이 환히 켜져서 꺼지지 않는다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확연해져버리면 덩그렇게 사라진 내 눈동자는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

 

    얼띤感想文

    냉장고에 꼬닥꼬닥 언 종신을 끄집어내어 프라이팬에 넣고 볶기 시작했다 구름 고추장과 녹음의 양념을 듬뿍 넣으며 뛰쳐나갈 듯 안 나갈 듯 요리조리 현란한 손짓에 다 볶은 손이 있었다 식탁에 올려지고 우리는 보장과 설계를 각 1잔씩 섞어 따라 마셨다 몇 번의 잔을 비웠을까 아직도 감이 오지 않는 골목에서 죽음의 택시를 부르고 그 좋다든 가무 뒤섞어 오른 죽음의 장, 브이넥을 입고 빈 수레를 끌 듯 절벽을 타고 넘는 마이크와 마이크 지퍼가 없는 한 남성이 죽은 아가미를 뒤틀며 정수리에 내리꽂는다 다 뜯긴 횡단보도가 누운 양말을 걸고 자리 앉아 보장도 설계도 아닌 이리저리 섞은 당면을 끌어올리며 붕괴한 모습으로 어느 것도 끌어들일 수 없는 난간에 봉착한다 푸른 대문 앞에 도착한 강한 아이처럼 아무것도 건질 수 없는 손짓에 다 틀린 달빛만 움켜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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