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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낙원 =양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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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2-08-26 10:53

본문

낙원

=양안다

 

 

    그해 봄은 성한 곳 없이 열을 앓았다

    살을 맞대어 서로에게 병을 안겨주던 시절이었다 눈더미처럼 누워 화관을 엮었다

    불지르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창을 열어두고 살았다 보낸 적도 없는데 돌아오지 않는 일이 있어서

    문턱을 쓸 듯이

    늦은 저녁을 차리며 끓어 넘치지 않도록 들여다보는 사이

    과일은 무르고 이마가 식지 않았다

 

    얼띤感想文

    봄은 만물의 움트는 시작이기도 하다. 봄에서 피어난 한 새싹처럼 그것이 가벼운 일인 것 같아도 온 몸을 찢으며 나오는 것들이다. 열을 앓고 살을 맞대어 병을 옮기는 시절이었다. 너를 보는 건

    눈더미에 누운 화관을 보고 화관을 피우기 위해 밑거름 작업을 하는 이도 있음을, 내 마음에 불 지르며 꽃을 피우기 위해 비가 쏟아져도 창은 열어두고 너를 보고 있는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너는 돌아오지 않는 일도 있어서 그러나 나는 문턱을 쓸어 두었듯이 네가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늦은 저녁 차리는 식탁처럼 마음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조절하듯이

    지나간 날은 여리고 여전히 이마는 식지 않았다. 너의 향한 마음은 불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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