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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스테이크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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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22-08-27 18:32

본문

스테이크

=김영미

 

 

    허기진 도시가 입을 크게 벌렸다

 

    슬픔은

    꽃잎을 흔들며

    언덕 넘어 걸어간다

    무쇠 방울 소리가 들린다

 

    고흐의 귀를 닮은 별이

    접시 위에 놓일 때

    아무도

    그 핏속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얼띤感想文

    시집은 스테이크다.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요걸 어떻게 먹을까 고심하다가 포크로 찍고 나이프로 쓸며 저 한 점 고깃덩이를 입안 동굴로 깊숙이 들여다 놓는다. 물론 들여놓기 전, 윗니 아랫니의 작용과 반작용에서 오는 들물과 날물의 침의 1차적 소화작용은 있겠지만, 한때는 꽃잎 가득 흔들며 무쇠 방울 소리까지 내가면서 걸었던 슬픔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곱게 차려놓은 한 밥상에 정말 그 맹점, 아니 맹독이라야 할까 그 독 한 술은 끄집어내지 않았다. 고흐의 벵벵 돌아가는 그 붓놀림만 생각난다. 접시 위에 놓인, 슬픔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허기진 도시가 허기진 도시를 펼쳐 들고 허기진 골목에 몰아넣는 밤 스테이크 한 점 맛나게 쓸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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