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 =신용목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범람 =신용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22-08-17 15:32

본문

범람

=신용목

 

 

안개는 늙은 강을 오래 걸어 여기까지 왔다 잠 속에서 나는 달빛이 흐름의 반짝이는 무덤들을 쳐 흰 수의를 꺼내는 것을 보았다 강물이 벗어 보인 쓸쓸한 등허리 지나간 날들의 마른 등뼈를 보았다 그리움으로 안착되지 않는 시간의 물빛 잔등 발자국이 찍어놓고 온 깊이가 허공과 몸 바꾸는, 길이 걷는 길 저를 버린 길의 은밀한 행차를 위해 수의를 입은 집들이 무덤을 지고 흘러가고 있었다 대낮의 볕이 하얗게 태워 눈부신 재를 다시 강물에 뿌릴 때까지 계속되는 잠 속으로

 

    얼띤感想文

    늙은 강과 잠과 나는, 안개가 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달빛이 흐름의 반짝이는 무덤들을 쳐내며 흰 수의에다가 이적하는 어떤 행위임이 분명하다. 또 그것은 마른 등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강물이 벗어 보인 쓸쓸한 등허리 지나간 날들의 것임을 그러나 그리움은 안착하지 않는 시간의 물빛 잔등 같은 것 그 발자국이 찍어놓고 간 깊이는 또 다른 허공임을 저를 버리고 간 은밀한 시쓰기에 받혀두었던 온갖 무덤의 시집들은 어디로 갔을까! 대낮 볕이 하얗게 닿는 어느 골목에서 하나의 재로 남은 죽음을 본다. 강물에 얹어 떠가는 저 죽음을

    안개는 문을 밀며 들어와 명함을 요구했다. 강물은 고전음악을 틀며 다리를 쭉 뻗으며 등허리는 등받이에 기대며 있었다. 급히 자리 개선하며 인사한다. 만들고 싶은 얼굴은 등뼈로 전송하라는 강물, 등뼈에서 다시 이사 간 난초 꽃 위 물빛 등을 여러 겹으로 인쇄한다. 강물은 무덤과 바꾸기 위한 허공을 짓고 은밀한 행차를 준비한다. 대낮은 구름으로 수의를 펼쳐놓고 그 강물을 집고 집으로 몰며 있었다. 돌연변이를 꿈꾸며 바라본 강물 위 대낮이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2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8-21
32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21
32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8-21
32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8-21
32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21
32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8-21
325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20
32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20
32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20
32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8-20
32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8-20
32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8-20
32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20
32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8-20
32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8-20
32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8-20
32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8-20
32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8-19
32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8-19
32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8-19
32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8-19
32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8-19
32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8-19
32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19
32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8-19
32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8-19
32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8-19
32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8-18
32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8-18
32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8
32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8
32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8-18
32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8-18
32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8-18
32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8-18
32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8-17
32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17
32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8-17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8-17
32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8-17
32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8-17
32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8-17
32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8-17
32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8-17
32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8-15
321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8-15
32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8-15
32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8-15
32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15
321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