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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내가 꾸고 싶었던 꿈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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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22-08-17 23:05

본문

내가 꾸고 싶었던 꿈

=박은지

 

 

갓 쏟아진 물이었을 때 그곳에 숨어 들어가 낮잠을 잤다 꿈에서는 친구였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날이 맑았다 선명하게 빛을 가르는 건 나무뿐인 곳에서 머리카락은 금방 자라고 너의 빗질을 따라 꿈이 흘렀다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린다 막 태어난 소리가 흩어지고 나무는 어제와 같은 속도로 늙어 간다 숨어 들어갈 물이 없어 창문을 닫아걸고 바람이 자라는 것을 본다 친구였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창문을 두드린다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는 나뭇잎이 밤을 불러오고 내가 꾸고 싶었던 꿈을 사람들이 무어라 불렀는지 잠잠히 생각하고 있다

 

    얼띤感想文

    오늘 저녁이었네 어둠이 먼저 연락을 했네 시간 괜찮으면 해장국 어때? 강물은 젊음을 잃었던 적이 있었을까 아무 말 없이 아무 판단 없이 있는 건 예의가 아니겠지 오후 다섯 시 구름은 끼었고 아직 빗방울은 없었지 창문은 너덜거렸고 은행잎과 전선은 소머리 곰탕집으로 길을 안내했네 너무 일찍 왔나 싶더군 주차장에는 차 한 대 없었으니까 단단히 신발 끈 묶은 흰 운동화는 먼저 자리에 앉았네 그 뒤 구름이 앉아 비계 섞은 두 그릇으로 안내하는 구름의 발치 끝에 새콤한 내음을 맡고 그만 숟가락 놓고 싶었네 그러나 주머니의 성의를 물리치는 것과 다름없는 일, 국물 한 모금씩 해서 공기 다 비웠네 걸어 나오는 주차장은 여전히 넓었고 저 위 등산로가 보였어 그러나 우리는 한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에 안도했네 내내 구름을 몰며 가는 여정은 불안했네 세상은 이미 오래전에 닫은 문 같고 우린 그 문밖에서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처럼 마냥 두드리고 있는 것처럼 소외된 듯했네 오후 7시 하늘은 비를 내리며 나도 비처럼 그 비를 느꼈네 오후 8시 행상을 꾸미고 나선 빗길 창문은 여전히 밤을 생각하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네 그쪽도 비 오냐 네 이쪽도 비 옵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고독과 전쟁 중이셨고 어머니 가슴에선 그 어떤 혁명도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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