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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seizure =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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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2-08-20 14:17

본문

seizure

=성동혁

 

 

    많은 꽃들은 코발트에서 태어난다 자화상은 코발트에서 태어난다 어쩌면 우린 코발트의 턱선을 보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같은 사람인데 그릴 때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붓을 닦으면서도 묻지 않았다 또렷했던 사람이 점점 몽매해지는 것을 코발트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흰 신발을 신으면 엄격한 산책을 한다 서두르지 않았던 것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숨이 찬 어떤 코발트는 성곽을 넘고 소택지를 넘고 있다 턱을 괸 천장이 물러났고 코발트처럼 그가 다녀갔다

 

    얼띤感想文

    시제 seizure는 압수, 장악, 발작 같은 뜻을 지녔다. 코발트는 주기율표의 제9족 원소. 철족(鐵族)에 속하는 전이 원소의 하나. 쇠보다 무겁고 단단한 회백색의 금속으로, 연성(延性)과 전성(展性)ㆍ강한 자성(磁性)이 있으며, 석유 합성의 촉매ㆍ유리 착색의 도료ㆍ도금 원료로 쓰인다. 여기서는 시의 성질을 논한다.

    단단한 시를 뜯을 때면 이유 없이 붓을 들고 싶다. 마치 종이 위에서 산책하듯 산책을 펼쳐놓고 우리는 나무며 물이며 계곡이며 봉오리며 그 성곽의 둘레와 얼레를 돌고 돌면서 걸레 같은 내 마음을 닦는 일, 숨이 꽉 찬 성곽을 이룰 때면 그때야 완성이다.

    코발트처럼 나는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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