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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이 있던 자리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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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2-08-08 22:39

본문

우물이 있던 자리

=송찬호

 

 

    오래 가물어, 사내는 여자에게 건너가지 못했다

    마른 대지가 그런 사내를 불러 희생(犧牲)에 대하여 물었다

    물길을 찾아 땅 아래로 파 내려가는 것 같이

    사내는 결박된 채 빈 우물 속에 거꾸로 던져져 처박혔다

    그리고 우물은 메워졌다 삶은 아무도 모른다

    누구는 사랑과 증오로 여자가 사내를 우물에 떠민 것으로 알고 있으니

    대지는 경작되어야 하고 여자는 또 살아야 한다

    어김없이 마른 태양이 떠올랐다

    여자가 가랑이 사이에서 붉은 핏덩이를 들어 올렸다

 

    얼띤感想文

    詩人 송찬호 先生詩 詩題 우물이 있던 자리感想한다. 여기서 우물은 여자의 개념보다는 작다. 그러니까 여자가 파놓은 우물이다. 사내는 여자를 건너가지 못했다. 그러니까 시 인식 부재를 말한다. 사내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도무지 여자가 써놓은 글을 이해 못 한 것 같다. 마음만 오래도록 가물었다. 여기서 마른 대지는 종이를 제유한 문구가 된다. 마른 대지가 사내를 불러 놓고 희생에 대하여 묻는다. 사내는 거저 우물에 거꾸로 처박혔지만, 이도 저도 아닌 詩人의 길 아니 作家의 길은 참 멀다. 아무것도 모르는 글발 속에 거꾸로 처박힌 사내를 우리는 보고 있으니까 그것은 여자가 우물에 떠민 것이 아니라 自發的이다. 그러나 여자는 살아야 한다. 는 살아야 하고 그 는 경작되어야 한다. 어김없이 마른 태양이 떠올랐다. 태양은 어둠과 반대다. 그러나 역시 마른 태양, 글과 耕作이 필요한 存在. 여자가 가랑이 사이에서 즉 여자와 태양 사이에서 붉은 핏덩이를 맛보았으니 詩 認識과 또 다른 異質的進化物이 나왔음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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