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초록 속에서 / 김완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낯선 초록 속에서 / 김완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22-08-11 16:32

본문

낯선 초록 속에서

=김완하

 

 

    유등천 물가 버드나무와 촐랑대는 냇물은 내게 옆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성큼 내려딛는 여름 햇살도 아는 체하지 않는다. 질경이, , 강아지풀, 씀바귀 옆에 뽕나무 사이 새들 찌릿찌릿 찌릭찌릭 저희끼리만 화답한다.

 

    가까이 흰나비 한 마리 날았다. 나무, , , 물이 한통속으로 어울려 짙은 초록을 펼친다.

 

    풀들의 눈빛. 푸른 창을 버려 내 눈을 찌른다. 산책 길도 찔레 덤불 속으로 묻히고, 나는 낯선 초록들에 쫓겨 허동댄다.

 

    얼띤感想文

    詩認識不在는 늘 그렇게 왔다. 낯선 초록을 들여다보듯, 엉성하고 무성한 풀들을 볼 때면 이는 자연의 생리다. 아주 가지런히 자라는 풀과 나무와 질경이, , 강아지풀, 씀바귀는 없다. 뽕나무 사이 새들의 움직임과 소리는 듣는 이마다 다르다. 저쪽에서는 찌릿, 여기선 찌리릿 그렇다.

    가까이 흰나비만 난다. 이것도 인식하려는 노력의 결과겠다. 전혀 보지 않고 라면 받침대로 쓰는 족속도 있으니까, 오죽하면 그러겠나 하는 마음을 놓는다.

    여긴, 여전히 비가 오고, 차도는 차로 붐비고 넘쳐난다. 낯선 초록이 아니다. 잿빛 하늘과 그 하늘 가득 덮은 먹구름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쏟아내는 저 비구름 떼가 지나간다. 오늘은 그나마 덥지 않아 시원히 보낼 수 있다만, 무엇이 이리 나를 억압으로 내모는 것인가! 초록이여 낯선 초록이여 내게로 오라 풀들로 웅성한 한 성을 이룬 이루게 하는 소리족의 완성 그 길의 끝에 서 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211 선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8-14
32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14
32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8-14
32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8-14
32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4
32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8-14
32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8-14
32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8-14
32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8-14
32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8-13
32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13
32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8-13
31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8-13
31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8-13
31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8-13
31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8-13
31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8-13
31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8-13
31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8-13
319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8-13
31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8-13
31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8-12
31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8-12
31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12
31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8-12
31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8-12
31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8-12
31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8-12
31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8-12
31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8-12
31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8-12
31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8-12
31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8-11
31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8-11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8-11
31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8-11
31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11
31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8-11
31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8-11
31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8-11
31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8-11
31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8-10
31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10
31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8-10
31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8-09
31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8-09
31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8-09
31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8-09
31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08
31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8-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