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 이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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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이응준
화약과 쇠붙이들로 가득 차 있는 단단한 마음의 몸이여. 밤보다 깊은 새벽 불공(佛供)처럼 소신공양(燒身供養)한 등신불(等身佛)처럼 적(敵)앞에까지 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는데 사랑하자고 사랑하기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삶이란 뿌리를 가두는 화분 같은 세상일랑 바수어 버리라고 있는 것 이별과 상처야 연인들의 신학(神學)이지만 죽음이야 인간들이 만든 하나님의 표정이지만 어쨌든 가장 위험한 시가 되고 싶었던 청춘 고요하고 모멸당하고 각광 받고 또 고요하다 이윽고 폭발해 산산이 흩어져 날아가 박히는 찰나와 찰나에 불안이 용기가 되고 기다림이 그대가 되고 어둠이 환하고 무너뜨려야 되니 무너뜨려 버리는 애지중지 내 날벼락 삶이란, 천둥과 불길이 되라고 있는 것
얼띤感想文
화포신기전(火砲神機箭)
백발 대 꽉 묶은 슴베 발화통 안고 그대만 보는 전선의 한길에서 아직 불 사 지르지 않는 심지 그 깊은 곳 오직 오기만 해 봐 눈물 흘리지 않고 불 등걸 피어오르는 적의 없는 적의라서 허공의 황무지에 지화통은 폭발하는 걸까! 마치 꼬리지느러미 없는 물고기처럼 벵벵 그 청바지 이름 쫄깃한 죽음을 놓고 허공에다가 뻑뻑 터트리는 화포 백발 대 꽉 묶은 슴베 발화통 날아가는 새가 없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오로지 한쪽 눈 잃은 눈 쪽 대기만 바라본다 적은 멀고 병사만 꿋꿋하게 선, 이 어둠 앞에서 무너뜨려야 할 것은 백발 내장, 한 성주의 천성을 싹 쓸어낼 순간, 이미 다 훑고 간 기록들 향수병에 젖어 오는 저 무리 조금도 자세 흩트림 없이 일중 정 중앙 심지만 뚫는 백발 대 꽉 묶은 슴베 발화통 화포 신기전 발사, 그 중 허공에 박은 촉 하나 행선지 없이 오늘도 벵벵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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