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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매 / 최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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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2-08-13 21:42

본문

자매

=최금진

 

 

    사과를 깎아먹으며 TV를 보는 자매 여우원숭이처럼 킥킥킥 웃으며 주름이 지문을 다 파먹어버린 손으로 손톱을 세워 미끄러운 사과를 집는다 이를 잡아주듯 서로 사과쪽을 권하기도 하면서 가끔은 가려운 잇몸을 포크로 벅벅 긁기도 하면서 [동물의 왕국]을 본다 오후 다섯시의 햇살이 누런 바나나껍질처럼 반지하셋방 창살 틈으로 던져지고 눈두덩이에 검은 기미로 안경을 해 쓴 자매 작은 꽃밭 같은 꽃이불 속에 들어앉아 알록달록 컬러로 꽃피는 TV를 본다 설인 사스콰치처럼 눈꽃 한다발씩 머리에 이고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폭삭 늙었나 서로를 쓰다듬으며 보듬으며 웅크리고 앉아 모아쥔 손으로 사과를 먹는다,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다

 

    얼띤感想文

    이 에서 사과와 자매는 그 性質이 비슷하다. 사과는 象徵하며 자매는 提喩한다. 사과를 깎는 행위는 쓰는 행위며 자매는 이를 마치 선생처럼 바라보고 있다. 이 바라보는 행위는 여기서 여럿, 예문을 든다. 가령 여우원숭이처럼 킥킥킥 웃기도 하고 미끄러운 사과를 집는다던가 서로 사과 쪽을 권하기도 하면서 잇몸을 포크로 벅벅 긁는 행위 동물의 왕국을 보거나 등등 계속 나온다.

    근데 比喩가 참 재밌다. 잇몸 역시 종이를 제유하며 누런 바나나 껍질은 잇몸에서 좀 더 나간 것이지만, 미끄러운 성질과 껍질이라는 것 반지하 셋방 창살 틈만큼 햇살은 멀었고 그러니까 자매는 여전히 꽃 이불 속에 있다. 설인 사스콰치 사스콰치는 미 가수인 듯한데 그것처럼 맹한 종이 발 그러나 終結部에 닿는다. 폭삭 늙어가며 서로를 쓰다듬으며 보듬으며 웅크리고 앉아 서로의 사과 맛을 본다. 맛있게 먹는다.

    참! 동물의 왕국과 오후 다섯 시, 몰려든 군중의 심리와 시의 다의성까지 대변했다고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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