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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비 /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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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2-08-04 12:40

본문

나비 / 이기성

 


    어두운 정원에 아내를 묻고 사내는 푸른 병에 담은 물을 뿌린다. 살구색 넥타이를 고르고 노동자처럼 아침에 구두를 닦는다. 천천히 이빨을 닦고 차를 끓인 다음 찻잔 속에 담긴 달과 生活을 물끄러미 본다. 정원에 무성한 풀들, 낡은 구두 속에 떨어진 잿빛 수염처럼 그것들이 마구 자란다. 거품비누로 손을 씻고 검은 우산을 펼치고 기침을 두 번하고 달을 옮겨오기로 결심을 하는 동안, 풀들이 발등을 덮고 거침없이 담장을 넘는다. 이런 밤에 녹색 고무나무 아래 아내의 젖가슴이 하얀 돌처럼 굴러다니고, 달은 움푹한 빈손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맨발로 달려와 창백한 심장을 마구 두드리는 어린 약혼자처럼, 이젠 그의 것이 아닌, 아름다운 아내의 입술에서 검은 뱀이 천천히 흘러온다. 기필코 눈물을 터뜨리며 사내는 봄볕 속에서 마른 두 팔을 휘젓는다.

 

   얼띤感想文

    詩가 차근차근 진행한다. 여기서 아내는 사내의 분신과도 같은 存在. 아마 아침에 부부싸움을 했거나 뭔 수가 있겠다는 느낌만 받는다. 아내 더 나가 안에 마음을 두고 이를 昇華시키는 詩人의 가슴을 본다. 찻잔 속에 담긴 것도 달이며 비누와 우산과 구두에 비치는 그 모든 것이 잿빛으로만 보는 詩人, 이 속에서 달을 찾는 노력과 밤을 보낸다. 밤은 녹색 고무나무 아래 아내의 젖가슴이 하얀 돌처럼 굴러다닌다고 했다. 고무나무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무나무가 아니라 북을 치며 노래한다는 그 고무鼓舞. 녹색 고무나무는 또 다른 詩集提喩한다. 아내의 젖가슴은 내가 써야 할 隱喩한 문구다. 하얀 돌처럼 온다. 아직은 써지지 않은 詩人苦惱가 보인다. 어린 약혼자처럼 마음만 달랜다. 안에 마음을 묻고 안에서 승화한 뱀 같은 가 나오는 그 길 정말 봄볕처럼 하루가 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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