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있는 사람 / 이현승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질문 있는 사람 / 이현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22-08-07 08:22

본문

질문 있는 사람 

=이현승

 

    말매미 한 마리가 우화하지 못하고 죽어 있다. 벌어진 번데기 등을 반쯤 빠져나오다 멈췄다. 다른 매미들의 벌건 울음을 배경으로 결국 이게 다인가요? 오늘 아침의 마른 하늘을 쳐다보며 나는 물었다. 하늘은 묵묵부답. 신은 대답하지 않는 한에서 신이었다. 정말이지 모든 것을 안다면 말해줄 수 없을 것이다. 스스로 대답해본다. 불행을 배경으로 삶을 보면 어떤 일도 견딜 만해진다. 하지만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 살지 말라고 충고해준 것은 개미들이었다. 쇠똥구리였다. 멋쟁이딱정벌레였다. 어떤 이야기의 끝은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그것을 알려준 것은 구더기들이었다. 그러므로 파산을 통과하는 중에 또다른 파산을 예감하는 것. 행복을 소실점으로 멀어지다보면 가치 있는 것들은 다 멀리 있었다. 그러나 오늘 실패의 교훈, 다른 결과에 대해 같은 이유를 발견하지 말 것. 같은 결과에 대해서도 다른 원인을 찾을 것.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신의 음성처럼 울려퍼진다.

 

    얼띤感想文

    여기서 말매미는 시의 승화다. 그것과 비슷한 것들 개미와 쇠똥구리, 멋쟁이 딱정벌레는 모두 시로서 성공한 삶을 이룬 것들이다. 그러니까 시초만 썼든 구더기 시절이 있었다. 구더기는 파산을 통과하는 중이다. 파산을 다 파먹은 것들은 언제쯤 번데기 과정을 거칠 것이고 반쯤 헤 벌어진 껍떼기를 깨며 날아오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멀었다. 지긋지긋하다. 그러나 이 지긋한 삶이 더 좋다. 불행을 도로 즐기는 자 저것들이 싸놓은 똥만 먹고 있으니까 구역질 난다고 하면 이건 또 아이러니다. 호 가만히 누워 산똥 가득한 파산을 들고 보니 창밖에서 매미가 또 울고 있다. 오라고 어서 오라고,

    시의 종결부에서 교훈 하나를 심었다. 다른 결과에 대해 같은 이유를 발견하지 말 것, 같은 결과에 대해서도 다른 원인을 찾을 것 시 쓰기 기본을 말한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3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8-08
31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8-08
31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8-08
31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08
315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8-08
31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8-08
31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08
31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08
31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8-08
31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8-07
31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8-07
31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8-07
3149
들 - 천양희 댓글+ 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8-07
31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8-07
31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8-07
31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07
31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8-07
31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8-07
31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8-07
31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07
31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8-07
31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8-07
31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8-07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8-07
31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8-07
31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06
31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8-06
31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8-06
31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8-06
31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8-06
31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8-06
31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8-06
31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06
31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8-06
31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8-06
31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8-06
31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8-05
31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8-05
31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8-05
31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8-05
31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8-05
31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8-05
31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05
31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8-05
31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8-05
31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05
31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8-04
31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8-04
31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8-04
31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8-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