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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선물 /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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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8회 작성일 22-08-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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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이기성

 


    오래전 저수지에 처박힌 자동차가 건져지고, 차 안에서 잠들었던 아이가 반짝 눈을 뜬다면, 이끼와 검은 흙 가득 담긴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포크레인에 찍힌 녹색 지붕이 천천히 무너진다면, 풀잎처럼 젖은 옷을 입은 아이가 차가운 물을 뚝뚝 흘리면서 걸어간다면, 깨진 선풍기 날개 더러운 천장에서 덜컹덜컹 돌아가고 식음땀 흘리면서 뚱뚱한 식당 주인이 검붉은 살코기를 내리친다면, 커다란 솥에서 기름 부글부글 끓어 넘친다면, 놀란 아이가 불타는 두 눈을 가린다면, 달콤한 검은 눈물이 귓속으로 영원히 흘러내린다면, 자동차 바퀴가 박하맛 사탕처럼 녹아 내린다면, 사내가 차를 몰고 밤의 한가운데로 붕 떠 오른다면

 

얼띤感想文

    오래전 동굴에 처박힌 슴베를 건져 올리고, 그 끝 창에서 잠들었던 멧돼지가 부릅뜬 눈을 본다면, 습지와 노을 쪽으로 기운 모닥불이 타오른다면, 도낏자루에 찍힌 분홍빛 무늬가 다 스러져간 허밍을 쫒는다면, 혈족이 남긴 초조 속에서 저 기름진 뱃가죽을 긁게로 마저 후볐더라면, 유년의 껍질을 벗고 죄책감을 씻은 볏짚을 채 겨울이 오기 전에 어둠을 마름질하여 걸어 놓으면, 석영 빛 침묵으로 사슴의 견갑골에다가 박편으로 새기지 못한 이름이 있다면, 성성한 백발에 휘둘러오는 독수리 깃털을 뽑아 들고 그믐달 올려보는 밤의 틈새에 계곡으로 밀려드는 이 미끄덩한 새벽안개와 붉은 노을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만월의 풍속을 거추장 없이 쐐기를 놓는다면, 이 궁색한 웅덩이에 다시 처박는 저 동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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