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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이나 토성엔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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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5-02-1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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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이나 토성엔 / 오세영


새벽 산책 길에서

살모사가 개구리 한 마리를 잡아

입에 삼키는 것을 보았다.

어제 저녁에 나도

꽁치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 먹지 않았던가.

하나의 생명을 먹고 사는 다른 또 하나의 생명

죽은 자는 죽인 자의 어머니.

이 무참하게 저지른 죄를 씻기 위해 산 자는

식사 후 항상

물로

자신의 내장을 헹구어낸다.

아무도 살지 않은 목성이나 토성엔

물도 필요 없지 않던가.


* 엉뚱한 생각 : 약육강식은 자연이 만든 법칙

                 죄와 벌은 인간이 만든 법칙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어기는 괴물


                 괴물이 사는 곳에도 물은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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