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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後半期)의 연애 / 이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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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07-26 13:35

본문

후반기(後半期)의 연애 / 이이체

 


    다시 물이 빛난다. 오직 인간만이 유희적으로 섹스한다.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의 영전에 매복해 있다. 숫처녀들이 운다. 우리는 꿈꾸는 일로써 서로에게 교섭할 수 있을까. 봄은 죄지은 다음의 이야기. 아름답다. 햇볕으로 연붉은 계단 위에서 개구리들이 난교하며 웅성거리는 것을 상상한다. 죽어가는 자와 흡사한 죽은 자를 뒤로 한 채, 우리는 도시의 속살을 도려내려 한다. 기름기가 다소곳이 눌어붙은, 식은 고깃덩어리. 검고 우악스러운 거죽의 동공들. 열기는 온도에 의한 것이 아니다. 온도의 분위기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감정의 성분들이 우리의 체취에서 예감될까 봐 두렵다. 아무도 남기지 않은 계시를 기다리느라 우리는 육체의 젊은 아름다움을 실종당하고 있다. 잊는다는 것과는 달리, 잊혀진다는 것에 가깝게. 한 번 더 물이 빛난다.

 

   얼띤感想文

    다시 를 읽는다. 오직 人間만이 유희적遊戱的으로 感想하며 를 쓴다. 벽돌은 아직 읽히지 않은 詩集 , 거저 초안草案에 가까운 시안詩眼이다. 벽돌은 더기밭의 고랑으로써 이랑의 파랑을 건네는 설계設計만 있다. 봄은 도랑의 이야기. 다만 추악醜惡한 몸짓이다. 달빛으로 닿은 빛이 반사되는 더기의 어둠만 웅성거리는 것임을 겨울은 안다. 풀들로 자란 밭이 예초기刈草機의 돌아가는 칼날에 떨어져 나간 문장文章 그건 위장한 숲이었음을 도시圖詩는 잘 안다. 으깨지고 눌린 풀들의 항성恒星 소리 없는 저항抵抗은 거의 溫度에 가깝지 않은 熱氣뿐이었다. 약속의 문은 감정感情을 꺾고 성분成分으로 체취體臭에 휘감을 뿐이다. 뭉크러진 단추에서 뿜어져 오른 예감 오늘도 추악醜惡한 손아귀는 실종失踪한다. 피어싱을 한 배꼽이 다만 잊히지 않는 밤, 수북이 쌓은 약봉투封套를 건넨 문신文臣이 내 어깨를 두드린다. 한 번 더 를 읽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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