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지 못한 숲 / 김유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한 숲 / 김유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2-07-02 12:40

본문

아무도 보지 못한 숲 / 김유태

 


    암호를 사이에 두고 새벽과 밤이 뒤바뀌는 숲은 당신이 앓던 병명이다. 증상은 그 숲의 바닥으로 내려가는 일이다. 숲의 몸이 다녀간 당신의 자세는 재빠른 몸짓으로 정지. 나무에 거꾸로 기대 하늘로의 추락을 기다리는 질병은 뜻밖일 수 없다. 그것은 숲의 치료법이다. 무너지는 태양의 조각을 삼키려 한 때를 기다리는 일은, 그러니까 선의의 몸짓. 발아래 새 지나간다. 육지에 내려서지 않고 바다만을 누비는 곡선. 혹등고래를 따라다니며 찌꺼기를 핥고 날갯짓도 없이 산다. 차마 대신이라는 말 대신, 차마 분노라는 언어로 분노할 줄 모르는 새.

 

    바닥의 배후자는 방금 뻗어나온 손으로 새를 낚아챈다. 긴 시간은 아니었다. 숲의 극지방을 여행하는 일은 그 종()의 진행형인 알의 막막함에 대하여 해독하는 일이다.

 

    얼띤 感想文

    가만히 있어도 땀 뻘뻘 나는 계절이다. 선풍기가 돈다. 돌아가는 날개에서 불어오는 저 바람, 땀이 훑고 지난 자리는 시원하다. 며칠 전이었다. 내 딸이지만 이해가 안 돼요. 요즘 아이들은 왜 그런가요. 아주 멀리 시집간 딸아이 었다. 주위는 친구도 없고 친정도 아주 멀어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시골 촌 댁이었다. 1년이 지났고 아이가 나왔다. 지아비는 축산업에 손을 대며 사업을 일으키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영락없는 촌부의 아내로 자리매김해야 할 곳에 마음은 터질 대로 터졌던 것이다. 결국 부부싸움이 있었고 한 며칠 친정에 와 있었다. 그리고 지아비는 며칠 뒤 데리러 와 함께 또 내려갔다. 그다음 날 다시 오른 친정 집이었다. 잠시 쉬면서 인생을 생각할 것이다. 머무는 이곳이 어쩌면 편한 시간일지는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이곳도 암흑과 다름없음을 말이다. 어느 쪽이 더 깜깜한 곳인가? 결국 어느 곳도 밝은 곳은 없다. 인생은 스스로 그 암흑의 문을 밀치며 나가는 걸음뿐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불과 며칠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삼십 년 살았다. 이십 년 후면 어떤 마음을 가질까? 하나씩 준비하며 하나씩 지워야 할 숙제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까마득한 일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4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9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7-02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7-02
29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7-01
29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6-30
29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6-30
2906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6-30
29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6-29
290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6-29
2903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6-29
29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28
29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28
290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6-28
289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6-27
2898
밀물/ 장대송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6-27
28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6-27
289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6-25
28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6-25
289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25
28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6-25
289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6-21
289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6-21
289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6-20
28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20
288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6-18
288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6-17
288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6-17
28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17
288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6-16
288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6-13
28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6-13
28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6-12
288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6-11
287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11
287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6-10
287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6-10
28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6-07
287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6-06
287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6-06
287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6-06
28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6-06
287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6-05
287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6-05
28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6-05
28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6-05
28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6-04
286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6-04
286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6-04
28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6-01
2863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5-31
286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5-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