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는 밀교였다 / 김윤배 > 내가 읽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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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양귀비는 밀교였다 / 김윤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2-05-30 21:36

본문

밀교의 경전을 수음이라고 읽는다 감각세포를 세워 절정의 깊은 공간에 무리를 이룬 새들의 무덤을 탄식이라고 읽는다 그곳을 죽음의 향기라고, 혹은 작은 죽음이 이루는 감동이라고 읽는다


한순간 휘어져 내 습한 눈으로 드는 수평선을 중독이라고 읽는다 세포마다 달차근한 마취의 순간이 오고 뼈마디가 녹아 흐르는 선율로 매독의 향기라고 읽는다 홀로 피어 홀로 향기로운 날들을 오랜 기다림이라고 읽는다


현란한 의상에 꽃뱀을 수놓아 웃음마다 뱀의 혀를 숨기고 있는 연희를 비탄이라고 읽는다 관 속에 누워 자신의 조사를 듣는 순간에 흩날리는 꽃잎들의 달콤한 생을 저주라고 읽는다 이 황홀한 죽음을 환생이라고 읽는다


양귀비는 꽃잎 하늘하늘 진다


여름날이 간다


창비2012 김윤배[바람의 등을 보았다]

감상평 : 성윤리가 시를 오독하지 않는 선에서 잘 쓴 작품일까?

양귀비는 중국의 서시, 왕소군, 초선과 더불어 4대 미인으로 통한다

굳이 양귀비를 매독과 저주의 꽃잎으로 비유할 필요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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