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 조현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월 / 조현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2-05-09 17:25

본문

오월 / 조현석

 

 

 

오월은 두 눈 부릅뜨고 살아 있기 좋은 계절

알알이 매실 달리고 사과꽃 피어나는

하늘 위로 신맛 단맛 서서히 물들어 갈 즈음

뿌리는 뿌리들끼리, 작은 잎은 작은 잎들끼리

쓴맛도 몰래 넘겨주곤 새침 떤다

햇살 강렬해지는 한낮은 잠시 죽기 좋은 시간

무덤 위에 입힌 떼도 튼실하게 잘 자라

장마철에도 떠내려갈 고민도 없어지고

장미마저 검붉게 농익어 떨어지고

비어가는 하늘에 능소화 등불 슬몃 내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틀린 적 없이 맞다

짧은 아쉬움 감추지 못해 붉어진 애비의 얼굴

꽃 피고 지는 사이사이로 벌나비 훨훨 날고

얇은 날개에 혼 실어 천국은 아닐지라도

가고픈 불꽃 지옥이라도 데려다줄는지 몰라

 

 

—《시로 여는 세상2016년 가을호

 

 

 

<시인의 약력>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

불법, 체류자』 『울다, 염소

 

 


<감상 by 이 종원>

 

 

계절의 여왕이라고 공연히 말했을 리는 없다. 오월!!!

누가 보아도 공기 따듯하고 꽃 만연하고 향기롭고 아름

다운 계절임이 확실하다. 장미의 붉은 빛이 시선은 물론

심장까 사로잡기에 충분함을 고백한다. 그러나 또한

동음으로 파고드는 우리의 아픔이 실려있는 무거운 계절

이기도 하다. 시인의 노랫소리를 따라 나비의 날개를 타

고 따라가 본다. 벌써부터 쿵쾅대는 심장의 박동소리에

산과 들을 몇 개나 지나쳤는지 모른다. 멈추는 곳 어딘

가에서 나도 사과꽃 향기를 들이키고 보랏빛 라일락 향

기를 주머니에 가득 담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시의

단어에 섞어주고 싶다. 올해 오월에는 아픔과 설움 덮어

주고 과수원길 거닐며 물오른 시들과 같이하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4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1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5-13
281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5-13
280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5-12
280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5-12
28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5-11
280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5-11
280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5-11
280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10
280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5-10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5-09
28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09
28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5-09
279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09
279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5-09
279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5-08
279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5-08
279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5-07
279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5-06
27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5-05
279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05
279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05
279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5-04
278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5-04
278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5-03
278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5-03
278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5-02
27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5-02
27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5-02
27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5-02
278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5-02
278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02
278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5-01
277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01
27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4-30
277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4-30
277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4-30
277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4-29
277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4-29
27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4-28
277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4-28
277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4-28
277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4-27
276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27
27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27
276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4-26
276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4-26
27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4-25
27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4-25
276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4-25
27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4-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