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와불 / 권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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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 / 권정우
천 개의 부처가
뿔뿔이 흩어져버린 뒤에도
나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테지만...
당신 곁에
또 다시 천년을 누워있어도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을 걸 알지만...
천 개의 석탑이
다시 바위로 들어가 버린 뒤에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겠지만...
내가 당신 곁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도 모르는 당신은
다시 천년이 지나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테지만...
* 권정우 : 1964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학사상> 평론, 2005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시 등단, 시집 <허공에 지은 집>등 다수
#,
세월이 흘러 천 백번 흘러도
누워있는 당신은 무심하고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끝 없지만
굳게 닫힌 입에서 하시는 말씀
미련을 버려라
원래, 인생은 무상이고 허무이다
*
자기를 초극해서 보다 나은 이상을 향해 끝없이
정진하고 도전하는 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
자기 의지를 강하게 믿지 못하고 사이비 사상에
빠져들면 현실 도피성 패배주의다
화자 또한 내면 깊숙이 패배주의적 요소가 잠재
되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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