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 김재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상실 / 김재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22-03-28 13:30

본문

상실 / 김재진

 

 

 

노랗게 번지기 전 나는 이미

개나리가 필 것을 알고 있다.

가파른 비탈에 뿌리내린 채

겨울을 견디어 준비한

네 눈물의 빛깔을 알고 있다.

미미하게 묻어오는 바람의 안부를

속달로 접수하며

나 역시 봄을 준비할 때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금세라도 손가락 끝에 묻어나는 것 같은

그 화사한 절규 속에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

꽃은 나무의 눈물,

가지마다 별을 달고 솟아오를

말없는 탄식,

또 한번의 상실

다가오는 비탈에 서서

네 이름 불러본다.

 

 

<시인의 약력>


71806ba4675f00203d8f9bf1bcb98177_1648441808_44.jpg
 

 

김재진 시인, 소설가, 1955년 대구 출생, 계명대학교,

1976년 영남일보,조선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

시집으로 <가슴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연어가 돌아올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장편소설 <하늘로 가는 길>,

동화집 <엄마의 나무>, <어느 시인의 이야기> 등이 있다.



 

<감상 by 이 종원>



너무나 생각이 많고 또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세상, 바쁜 걸음들이 도로를 질주하고

생각을 질주하기에 놓치는 것들과 잃어버리는 것들

이 많다. 편견과 편식으로 불안정하고 기우뚱거리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여기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다.

얻는 것이 있다면 필시 놓치는 것도 있을 터이지만

우리는 얻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편한 것을

좇아가려는 습성이 있다. 조금만 천천히 간다면 분명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이며 충분히 잡을 수 있

는 새로운 것들로 인하여 즐거움이 배가 될 텐데

게으름을 밀어내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계절이

불러오는 상실의 무대처럼 우리는 늘 이전 것을 잃어

버리듯 떠나보내고 있다. 봄의 뜨락에서 겨울이 준비

해놓고 가버린 꽃의 싹은 상실의 대가로 얻어낸 선물

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아마도 매번 계절이 바뀔 때마

다 되풀이되고 있는 시인만의 애틋함이며 솟아나는

의 싹, 그리고 심장의 박동을 크게 하는 설렘이라고

생각되어 저의 개인적으로 반어법을 통한 상실의 기

감이라 여겨 위안을 삼는다. 지금은 겨울을 상실하

봄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4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6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4-25
27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4-25
275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4-25
275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4-24
275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4-24
27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24
27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4-22
27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4-20
27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4-19
275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4-18
27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4-18
27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4-17
27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4-15
274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4-14
274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4-11
27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4-11
27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4-09
27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4-08
274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4-04
27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4-04
27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4-01
27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4-01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3-28
27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3-28
27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3-28
27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3-28
273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3-21
27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3-21
27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3-21
27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3-18
27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03-16
273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3-14
272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3-14
27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3-14
27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3-14
272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3-07
27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3-07
27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3-07
272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3-05
27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3-02
272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2-28
27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2-28
27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2-25
27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2-24
271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2-21
27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2-21
27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2-21
27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2-14
271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2-13
27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