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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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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하행선/김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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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2회 작성일 22-01-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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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행선 




  김태정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춥고 배고픈 밤일수록 열차는 더디 오고


  더러는 바람 부는 길모퉁이

  생업의 풀뿌리로 떨고 있거나

  더러는 눈도 비도 되지 못한

  이 겨울의 진눈깨비로 날릴지라도


  약속된 불빛을 기다리며

  묵묵히 철로 위의 침묵을 견디어낼 때

  잃어버린 집결지를 찾아들듯

  녹슨 포복으로 열차는 오고

  그 나지막한 흔들림과 흔들림 사이

  삶은 또한 서둘러 슬픔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지우라 하네


  기다림의 끝은 무엇이어야 하나

  열차에 발을 올려놓으며

  잊지 않았다는 듯 뒤돌아보는


  - 시집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에서, 2004 -






- 철로는 일종의 침묵이면서 동시에 길이며, 행동이다.

  철로의 끝, 그 기다림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항상, 뒤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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