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눈 / 류시화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어떤 눈 / 류시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6회 작성일 21-11-03 08:17

본문

어떤 눈 / 류시화

 

 

 

분명히 이곳에 어떤 눈이 하나

있었다 나무들 사이에

양떼구름들 속에

기억나지 않는가, 기억해 보렴

분명히 너는

이곳을 지나갔었다, 그때

어떤 눈이

너의 삶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다, 분명히

이 저녁 안개 속에서 너의 삶이

천천히 흘러갔었다 그때

무엇인가

이곳에 있었다 저 뒤에

저 뒤켠에서

너를, 너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가, 기억해 보렴

 

 

그때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떤 생각들이 너의 머리를 사로잡고 있었다

너는 일찍이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렸다

아니, 모든 것을 알았다

그래서 네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저곳에서 새의 눈이

저 나무 꼭대기 위에서 너를,

너의 눈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눈이

 

<시인의 약력>


  1952392bb64c3ec27d5fe5f194694cf6_1635895036_61.jpg


*본명 : 안재찬. *1959년 출생. 충북 옥천군 *경희대학

국문과 졸업. 1980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여행기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감상>

그 어떤 눈의 길을 쫓아가 보았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다. 아직 나의 눈이, 나의 마음이 경지에 도달

하지 못해 아쉬움만 키웠다. 그러나 시인이 추구하는

어떤에 대한 의문사는 시인의 다른 시에서도 종종

목격이 된다. 아마 시인도 내가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경외와 나를 주장하고 있는 전능자의 힘을 잠시 예견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있어서는 혼자라는 것에 익숙하고 또

렇게 자신을 굴레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속에도 보이지 않는 동행은 이어지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마음도 새록새록 솟아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다. 양떼구름 위의

해의 눈을 떠올려본다. 시인이 등장시킨 숲의 새

또한 우리의 시계에서는 제외할 지라도 그 어떤

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또 존재하고

피어나는 안개 같은 것이리라. 그건 감시가 아닐

것이며 또한 동경도 아닐 것이며, 내겐 매일 발생

하고 또 흘러가는 일상이리라 생각하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4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6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11-21
26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11-20
265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11-19
265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11-18
26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11-15
265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11-15
26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1-15
26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11-13
26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11-12
265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11-11
26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11-10
26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2 11-09
26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1-08
264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11-07
264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11-07
26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11-03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11-03
26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11-02
26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11-01
26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0-31
26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10-30
264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10-30
263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10-29
26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0-27
26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10-26
263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10-26
26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10-25
26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10-24
26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10-23
263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10-22
26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10-22
26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10-21
262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0-19
26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0-18
26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10-17
262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10-15
262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10-11
26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10-11
26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0-10
26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10-09
262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0-06
26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10-04
261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0-02
26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10-02
26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9-30
261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9-28
26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9-27
26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9-26
26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9-25
26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