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에게서 배운 것/배창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달래에게서 배운 것/배창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 21-07-22 19:27

본문

  달래에게서 배운 것




  배창환





  낯익은 산길 가다 찾는다. 

  달래, 며칠 전 바로 이 풀섶에 있었는데

  찾을 수 없다.

  누가 이 길을 지나갔나보다.


  잘 보면 바로 그 자리에 있다.

  뜯겨나간 허리에서 촉을 내어

  비이슬에 멱을 감아 더 싱싱하게

  새벽 햇살에 얼굴 닦아 더 싱싱하게

  주위 풀들이 자라면서 저를 에워

  감싸안고 숨겨주고 있다.


  이대로 너는,

  일년이라 열두 달을 하루도 없이

  찬비 바람 뜨거운 해 서늘한 달을 받아들이며

  다시 치열하게 한 생을 살 것이다.


  그리하여 모두 잠들어 있을 새봄에

  지각을 흔들어 깨우며

  가장 먼저 이 땅 위에 깃발을 들어올릴 것이다.


  그러므로

  견디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므로

  견디는 것이 힘이다.


  - 시집 <흔들림에 대한 작은 생각>에서, 2000 -






- 김경미 시인은 '고통을 달래는 방법은 견디는 것' 뿐이라 했다.

  그런데 사람만 견디는 것이 아니다.

  길 가는 숲속 자그만 달래도 나름의 생을 견디고 있다.

  그저 아름답게, 힘있게 견디고 있을 무명의 삶들도 마찬가지다.

  시인은 이를 알기 쉬운 시어로 노래하고 있다.

  어떨 땐 두겹 세겹의 상징을 가진 시보다 

  이런 쉬운 시가 더 마음을 녹일 때가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5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6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8-10
25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8-09
25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8-09
25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8-08
25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8-08
25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8-07
25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8-06
255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8-06
25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8-05
25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8-04
25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8-03
25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8-03
25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8-02
254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8-01
254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7-31
254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7-31
254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7-30
25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7-30
254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6 07-30
254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7-29
254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7-29
254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28
253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7-28
253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7-28
25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7-27
25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7-27
253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7-27
25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7-26
253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7-26
253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7-26
25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7-26
25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7-25
252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7-25
252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7-25
25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7-24
25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7-24
252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7-24
252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7-24
25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7-23
252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7-23
252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7-23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7-22
251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7-22
251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7-22
251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7-21
251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7-21
251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7-20
251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20
251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7-20
25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7-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