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보세요/박소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해보세요/박소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6회 작성일 21-07-25 18:57

본문

  말해보세요 




  박소란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아름다움이라, 우리가 그렇게 부르던 것의

  몰라보게 야윈 모습을


  어떻게 지내는 거니?

  다가가 묻는 대신 먼발치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았습니다


  아름다움은 

  멈칫 고개를 돌려 내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눈이 마주칠 뻔도 하였습니다


  나는 재빨리 딴청을 피웠지요

  겁이 나서

  아름다움의 아름다운 옛 얼굴이 떠오르면 어쩌나

  이제 와 어쩌나

 

  다만 보았습니다 아름다워서 흉이 진 그 얼굴을


  어느 낯선 길로 들어 도망치듯 멀어지는

  뒷모습을

  내도록 혼자 보았습니다

  당신에게선 소식이 없었지요


  말해보세요 당신,

  우리가 어떤 슬픔을 저지른 것인지

  슬픔은 왜


  또 끝끝내 아름다워지려 눈물을 감추는 것인지


  -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에서, 2019 -





- 참 예쁘고 뭉클하고 정갈한 시다.

  지금 막 내 옆에서 말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떻게 지내는 거니, 라는 말이 남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가 내게 안부를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니깐, 이런 시는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 대화하는 그런 느낌으로 읽어야 제대로 된 시 읽기라 할 것이리라.

  그러면 어느 새 뭉클한 위로가 내 어깨와 가슴으로 내려앉는다.

  




  


  

댓글목록

Total 5,011건 5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6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8-10
25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8-09
25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8-09
25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8-08
25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8-08
25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8-07
25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8-06
255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8-06
25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8-05
25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8-04
25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8-03
255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8-03
25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8-02
254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8-01
254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7-31
254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7-31
254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7-30
25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7-30
254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5 07-30
254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7-29
254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7-29
254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28
253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7-28
253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7-28
25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7-27
25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7-27
253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7-27
25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26
253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7-26
253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7-26
25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7-26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7-25
252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7-25
252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7-25
25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7-24
25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7-24
252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7-24
252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7-24
25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7-23
252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7-23
252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7-23
25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7-22
251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7-22
251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7-22
251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7-21
251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7-21
251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7-20
251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7-20
251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7-20
25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7-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