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가 사는 법/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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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가 사는 법
천양희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
파도는 하루에 70만번이나
제 몸을 쳐서 소리를 낸다
나는 하루에 몇번이나
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
- 시집 <너무 많은 입>에서, 2005 -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비유처럼, 벌새가 펄럭이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나라 영화 「벌새」는 벌새의 성장을 메타포하여 아이의 성장을 보여준다.
벌새는 문학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새다.
공중에 서 있는 그 한 순간을 견디기 위해 1초에 90번을 날개짓하는 새,
시인처럼, 오늘도 나는 내 삶의 제자리에 서 있기 위해 몇번이나 날개짓했는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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