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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가 사는 법/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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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3회 작성일 21-07-10 18:17

본문

 벌새가 사는 법 





 천양희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

 파도는 하루에 70만번이나

 제 몸을 쳐서 소리를 낸다


 나는 하루에 몇번이나

 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


 - 시집 <너무 많은 입>에서, 2005 -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비유처럼, 벌새가 펄럭이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나라 영화 「벌새」는 벌새의 성장을 메타포하여 아이의 성장을 보여준다.

 벌새는 문학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새다.

 공중에 서 있는 그 한 순간을 견디기 위해 1초에 90번을 날개짓하는 새,

 시인처럼, 오늘도 나는 내 삶의 제자리에 서 있기 위해 몇번이나 날개짓했는지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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