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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살 구 /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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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21-07-12 05:48

본문

살 구 / 이혜미


과육은 핑계였지

깨어져야만 선명해지는 눈동자들이 있었을까


구겨진 씨앗을 입에 물고 웃는다


기다렸어

울창해지는 표정을

매달려 조금씩 물러지는

살의 색들을


우굴거리는 비명들을 뱃속에 감추고

손가락마다 조등을 매달고

검은 씨앗을 키우는 나무가 되어


오래 품은 살(殺)은 지극히 향기로워진다


뭉개질수록 선명히 솟아나는 참담이 있어

마음은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나무는 침대가 되고

어떤 나무는 

교수대가 된다


매일 밤 들려와

나무들이 개처럼 죽은 개처럼

허공을 향해 짖어대는 소리가


열매들은 다투어 목 맨 자리마다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이혜미 : 1987년 안양 출생, 200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보라의 바깥> 등



< 소 감 >


화자의 상상력은,

살구씨를 눈동자로, 살구향을 오래 품은 살(殺)로 

바람소리는 개짖는 소리로, 나뭇가지는 교수대로

낯설게 전이 확산 되면서 독자를 미궁 속에 빠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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