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 숙녀 / 박인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마와 숙녀 / 박인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7회 작성일 21-06-23 07:20

본문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 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박인환은 1926연도 8월 15일에 출생했다, 시집으로 목마와 숙녀가 있다.>


감상평 :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촘촘하고 엑조티시즘과도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감상주의처럼 동정에 호소하는 시풍이 긴장감을 잃지도 않는 비결이 아닐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5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6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7-02
246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7-02
245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7-01
245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7-01
245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7-01
245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6-30
24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6-30
245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1 06-30
245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06-30
24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6-29
245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2 06-29
245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6-29
244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6-28
244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6-28
244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6-28
24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6-28
244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6-27
244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6-27
244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6-27
244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6-26
244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6-26
244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6-26
243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6-26
243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6-25
24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6-25
243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6-25
243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6-25
24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6-24
24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6-24
243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6-24
243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6-24
24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6-23
열람중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6-23
242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6-23
24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6-22
242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6-22
242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6-22
24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6-21
242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6-21
242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6-21
24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6-21
242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6-20
241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6-20
24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6-20
241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6-20
24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6-19
24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6-17
24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6-15
24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6-14
24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6-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